"인적 리스크 줄여라" 고민하는 민주당
의석 사수보다 공정성에 무게
2호 영입인재 원종건은 자격 반납
김의겸·정봉주도 논란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을 앞두고 '인적 리스크' 홍역을 앓으면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문석균 경기 의정부갑 상임부위원장 출마 포기에서 보듯 민주당은 일단 논란의 인물을 안고 가는 대신 '공정'이라는 가치를 택했다. 조국 전 장관 이슈로 촉발된 '공정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호 영입인재 원종건 씨의 '미투(MeToo)' 의혹으로 또다시 리스크를 맞았다. 원씨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제게 손을 내밀어준 민주당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했다.
하지만 당 안팎으로 불거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원 게시판에는 여전히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영입인재를 심사한 당대표에 대한 책임론으로도 번지는 모양새다. 한 권리당원은 "성폭력과 여성혐오 문제가 꾸준히 논의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해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으로 큰 배신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도 논란이 시작된 27일 서면 논평을 내고 "원 씨를 영입한 민주당은 즉각 영입을 철회하고 모든 여성들에 석고대죄하라"고 비판했다.
한 석이 아까운 민주당 입장에서는 '의석 사수'와 '인적 리스크 차단'의 딜레마는 향후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아직 논란의 불씨가 꺼지지 않은 인물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논란을 빚었다. 김 전 대변인은 해당 건물을 매각한 차액을 전액 기부하겠다고 밝히고 군산 출마를 선언했지만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에서 계속심사 후보군으로 분류된 상태다. 검증위는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적격성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봉주 전 의원도 성추행 의혹으로 정계를 은퇴한 뒤 복당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 전 의원은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의사를 타진했다. 두 인물은 당정이 주요 가치로 둔 '집값 안정'과 '성평등'에 배치된다는 점에서 공천을 진행한다면 후폭풍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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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원씨로 가열된 인물 논란 속에서 민주당은 이날 14번째 영입인재를 발표했다. 이번 영입인재는 스타트업 청년창업가 조동인(31)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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