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 방문…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박원순 서울시장 동행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정부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찾아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에서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까지 모두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정 총리는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의 경험이 있어 선제적으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는 정부와 지자체의 공감대가 형성돼있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복지부와 지자체,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와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며, 국민들도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 이동 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미리 연락하는 등 확산방지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총리의 이날 선별진료소에서 김병관 보라매병원장으로부터 대응 상황을 보고받았다. 선별진료소 설치·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병원 응급실 내 격리병상과 감염병동 내 음압장비와 격리병상 등을 차례로 살폈다. 그는 설 연휴에도 근무하는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대응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부가 최대한 지원하겠으니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방문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도 동행했다.
정 총리는 연휴 첫날이자 두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해 검역 태세를 직접 점검한 바 있다. 같은 날 긴급 관계기관회의를 주재해 검역 강화 등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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