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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강' 집값도 주춤?…"중저가 나홀로 상승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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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도봉·강북구 집값 상승폭 줄며 주춤
9억 이하 중저가 단지…풍선효과로 상승세
전문가 "풍선효과, 원래 오래 지속 안돼"
정부 추가규제에 서울 약세 전환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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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지난해 12ㆍ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풍선효과'로 매수세가 몰렸던 서울 노원ㆍ도봉ㆍ강북구(일명 노도강)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 서울 집값을 주도하는 강남권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정부가 더욱 강력한 추가 규제 계획까지 밝힌 만큼 풍선효과가 오래 지속되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다음달부터 서울 일부 지역의 집값이 약세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1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강북구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4% 올랐다. 이는 전주 상승률 0.09%의 절반 수준이다. 노원구와 도봉구 아파트값 역시 같은 기간 각각 0.04% 올라 전주(0.07%)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동북권 3개구의 상승률은 지난해 12월16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통계 수치만으로 '노도강'의 상승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긴 힘들지만 전문가들은 예견된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12ㆍ16 대책이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을 타깃으로 한 만큼 비규제지역인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결국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풍선효과는 원래 작은 자극만으로 쉽게 터지기 때문에 오래 지속되기 힘들다"며 "강남권 아파트값이 주춤하는데 중저가 아파트값만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갈 순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신년기자회견에서 풍선효과 차단을 위한 추가 규제 가능성을 거론한 것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고가주택의 기준을 9억원에서 6~8억원 수준으로 낮추거나, 주택담보비율(LTV)ㆍ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 규제를 더 강화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박 위원은 "현재와 같은 분위기라면 단기적으로는 다음달부터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감정원 통계 기준 4주 연속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는 만큼 약보합세-약세의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다만 현재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가격을 더 낮춘 매물이 쏟아지지 않는 이상 관망세가 한두달 더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책이 나오면 일시적으로 시장은 위축될 수밖에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금이 흘러가는 곳을 중심으로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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