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사장단회의 개최
유통·화학부문 부진 책임 통감…변화 주문
'우물 안 개구리', '관성적 업무', '적당주의' 등 뼈아픈 단어들

과거에 안주하지 말라는 신동빈…"판 바꾸는 게임체인저"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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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오늘은 듣기 좋은 이야기를 드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15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5시간 동안 진행된 롯데그룹의 새해 첫 사장단회의에서 신동빈 회장이 사장단을 향해 꺼낸 첫 마디다. '우물 안 개구리', '관성적 업무', '적당주의' 등 사장단들에게 뼈아픈 단어들을 사용하며 성과 부진에 따른 책임을 통감하고 새로운 변화에 적극 임할 것을 강하게 주문했다.


롯데그룹은 지난 15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2020년 롯데 상반기 사장단회의(VCM·Value Creation Meeting)를 개최했다. 이날 엄숙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회의는 오후 2시부터 열려 저녁 7시를 넘긴 후 끝났다. 회의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비즈니스유닛(BU)장, 사장단 등 100여명의 그룹 계열사 고위 임원들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현재 같은 변화의 시대에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기존의 성공 스토리와 위기 극복 사례, 관성적인 업무 등은 모두 버리고 우리 스스로 새로운 시장의 판을 짜는 '게임 체인저'가 되자"고 강조했다. 전 사업부문에서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우물 안 개구리'로 전락해서는 안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서는 과거의 성공 방식에 매달리거나 현재의 상태에 안주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후 "우리 그룹은 많은 사업 분야에서 업계 1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성장해왔지만, 오늘날도 그러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적당주의에 젖어 있어서는 안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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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인원의 40%에 달하는 대규모 임원 인사 개편과 관련해서도 말을 꺼냈다. 특히 이번 인사에는 50대 젊은 대표이사들이 대거 배치돼 화제를 모았다. 신 회장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여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젊은 리더들을 전진 배치한 것"이라고 짚은 후 "모든 사업부문의 수익성과 미래 성장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에 기반한 자원 배분과 투자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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