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뿔난' 과천자이 조합원들 "GS건설, 분양가 바가지…공사비 비밀합의" 규탄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과천6단지 재건축 조합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앞에서 공사비 증액에 맞는 품질시공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과천6단지 재건축 조합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앞에서 공사비 증액에 맞는 품질시공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봉기 기자]지난해 5월 분양한 과천자이(과천주공6단지 재건축)가 '품질시공'을 내세워 공사비를 늘린 뒤 저가 마감재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합원들이 상경 투쟁에 나섰다.


과천6단지 재건축 조합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앞에서 조합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GS건설이 공사계약 변경 과정에서 당시 조합장과 공사비 내역을 비밀리에 공유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품질 향상을 이유로 공사비를 증액했지만 시공품질은 주변단지보다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갈등은 지난해 5월 공사변경계약이 체결되면서 본격화됐다. 시공사인 GS건설 측은 소송으로 인한 사업지연과 조합 품질투자로 인한 공사비 증가 등을 이유로 당초 계약을 변경했다.


그러나 같은 달 일반분양주택 모델하우스가 공개되면서 조합원 사이에선 증가한 공사비 대비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조합에 따르면 3.3㎡당 공사비는 기존 423만원에서 520만6000원으로 23%가량 증가했다. 하지만 공사비가 상승하게 된 자세한 내역이나 산출 근거가 불분명한 점이 조합원들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이는 공사변경계약을 맺기 7개월 전 GS건설 임원과 전 조합장이 공사비 내역을 비공개로 하기로 한 '정보보안 합의서'를 체결한데 따른 것으로, 새로운 조합 집행부는 GS건설과 전 조합 집행부를 각각 부당이득 편취와 배임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뿔난' 과천자이 조합원들 "GS건설, 분양가 바가지…공사비 비밀합의" 규탄 원본보기 아이콘


이병선 과천6단지 재건축 조합장은 "공사마감 수준은 강남권 분양아파트의 마감수준 및 시스템을 적용한다고 했지만, 공사비가 평당 520만 원으로 과천 지역 최고가로 상승하는 동안 마감 수준은 인근 과천주공1· 2단지보다 못하다”면서 "주방가구와 창호 등 보이는 마감재도 품질이 대폭 떨어지는데 보이지 않는 시공의 질은 얼마나 더 떨어지겠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정보 보안 합의서는 영업비밀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며 "조합원 총회 등 조합 내의 의결기구를 거쳐 공사변경계약이 체결됐으며 부당이득 편취 등은 사실무근이다"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superch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