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2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도 현대자동차그룹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2일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도 현대자동차그룹 시무식에 참석해 신년사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2020년을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의 원년으로 삼고자 합니다. 올해부터는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습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기존의 사업 방식과 경영 습관, 일하는 태도 등 모든 요소를 바꿔나가야 합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2020년 새해를 맞아 주요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진이 내놓은 첫 메시지에는 녹록지 않은 대내외 환경 속에 닥친 경영 위기를 경쟁력으로 정면돌파하고 철저한 고객 기반의 미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게 묻어났다. 재계는 2020년을 새로운 10년의 출발점이자 성장의 전환점으로 보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맞아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기존 사업의 역량은 더 키우는 한편 미래 사업 발굴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2일 삼성·현대차·LG·롯데·한화·GS·신세계 등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미래 사업 리더십 확보 ▲고객 신뢰 회복 ▲디지털 전환 역량 강화 ▲조직 문화 혁신 등으로 압축된다.

사실상 그룹의 1인자로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시무식을 주재한 정 수석부회장은 향후 5년 동안 100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등 미래 시장 리더십을 가시화함과 동시에 사업 전반에 걸친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지난해 새해 메시지에서 시장의 판도를 주도해나가는 게임 체인저로의 도약을 제시했다면 올해는 미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실행 의지를 강하게 표명한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특히 기술과 사업 기반, 조직 문화 혁신을 강조하면서 이 같은 변화와 혁신 노력의 최종 지향점은 '고객'이라고 못 박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원본보기 아이콘


LG그룹과 롯데·신세계그룹 총수도 고객 가치를 경영의 최우선 기조에 두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올해 처음으로 오프라인 시무식을 없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를 고객의 마음으로 실천하는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이날 오전 전 세계 LG 임직원에게 신년사를 담은 영상 'LG 2020 새해 편지'를 띄우고 "오늘 이것 하나만큼은 반드시 우리 마음에 새기면 좋겠다"며 "바로 고객의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항상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하고 바로 실행하는 실천"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LG만의 고객 가치'를 강조한 데 이어 올해는 고객 관점에서 고민하고 바로 실행하는 '실천'에 방점을 찍은 셈이다.


지난 연말 고강도 쇄신 인사를 단행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선 롯데그룹 신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공감(共感)과 공생(共生)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나가자"면서 "다른 기업보다 한 걸음 더 빠르게, 어제보다 한 뼘 더 나은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역시 "결국 답은 고객의 불만에서 찾아야 한다"면서 고객의 중요성을 신년사에 담았다. 그러면서 수익성 있는 사업 구조 개편과 더불어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등 세 가지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새로운 10년의 전환기를 맞아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지 않으면 침몰할 수밖에 없다는 절박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면서 "비상(非常)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는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는 '혁신적 사고'를 통해 성장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원본보기 아이콘


이날 시무식 데뷔전을 치른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디지털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확보 및 육성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강화를 강조하는 한편 애자일(Agile)한 조직 문화 구축,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 조성 등을 우선적으로 주문했다.

AD

재계의 '맏형'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일류 한화의 사업별 선도 지위와 미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며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라면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사업군별 시장 선도력 확보, 신뢰로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기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