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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미국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인 ‘카타이브 헤즈볼라(KH)’ 기지를 폭격하자 이라크 정치권에서 크게 반발했다.


이라크 정부 측은 연일 미군의 시아파 민병대 폭격과 관련, 주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30일 “미군의 공격은 이라크를 미국과 이란이 벌이는 대리전의 한 가운데로 몰아넣을 수 있다”라며 “위험한 결과를 낳는 용납할 수 없는 악의적 공격 행위다”며 규정했다. 이어 “미군은 이라크 국민이 아닌 자신의 정치적 의도를 우선해 행동해 주권을 침해했다”라며 “이번 공격으로 이라크는 주권을 지키기 위해 (미국과) 관계와 안보, 정치적 틀을 재검토하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라크 의회 최다 의석을 보유한 알사이룬 정파의 지도자 무크타다 알사드르는 30일(현지시간) “미군의 이라크 주둔을 끝내기 위해 모든 정치적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미군을 쫓아내기 위해 의회 내 경쟁세력으로 분류되는 친이란 정파 파타 동맹과도 협력할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시아파 민병대도 이라크에 대한 공격에 빌미가 될 수 있는 무책임한 행동을 삼가라”고 지적했다.


이라크의 최고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도 30일 미군의 폭격을 강하게 규탄하면서 “이라크가 다시는 역내, 국제적 분쟁의 장이 되거나 외세가 내정간섭 하지 않도록 이라크 당국이 그런 공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라크 외무부는 주바그다드 미국 대사를 불러들여 폭격에 항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아파 민병대는 이라크 정규군 직속 부대는 아니지만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 따라서 이라크 정부는 정규군에 대한 군사행위로 보고 있다.


미군은 앞서 미국 민간인 도급업자가 이라크 키르쿠크 지역에서 로켓포 공격을 받고 사망한 사건의 배후로 KH를 지목, 공격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동안 KH는 이라크 내 각종 테러의 배후라는 의혹은 받아왔으나 자신들이 아니라 이슬람국가(IS)의 잔당이 벌인 소행이라며 범행을 전면 부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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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의하면 29일(현지시간) 조너선 호프먼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군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5개의 KH 군사시설들에 대한 정밀한 방어공격을 실시했다"며 "KH가 키르쿠크 인근 이라크 기지에 30회 이상 벌인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 시민이 사망하고 4명의 미군과 이라크 안보군 1명이 부상했다"고 이번 공습의 이유를 밝혔다. 앞서 27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 있는 연합군 기지에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 민간인 도급업자 1명이 사망하고 미군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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