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사회적 영향력에
너도나도 채널 운영 열풍
초등생 희망직업 TOP3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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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1. 구독자 26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라임튜브'. 2014년 시작한 이 채널은 길라임(7)양이 가족들과 장난감, 놀이시설 등을 체험하는 키즈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애니메이션의 3D 모션 제작과 기획 업무에 종사했던 아버지 길기홍(43)씨는 아내가 급성심부전으로 투병생활을 하게 되면서 일을 그만두게 됐고, 아이를 돌보며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뛰어들었다. 유튜브 분석사이트 '소셜 블레이드'에 따르면 라임튜브는 개설 6년 차인 올해 구독자와 시청 횟수 등을 종합한 유튜브 수익으로 약 20억원을 올렸다. 현재 길기홍씨는 유튜브 콘텐츠 전문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2. 유튜브에서 장난감·요리 등 내용으로 방송을 하는 채널 '보람튜브 브이로그'는 구독자 수가 2260만명에 달한다. 이 채널을 운영하는 보람(6)양의 가족들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딩을 95억원에 매입해 화제가 됐다. 유튜브 데이터 분석 사이트 '녹스 인플루언서'에 따르면 보람튜브 브이로그는 올해 유튜브 수익으로만 495억8919만280원을 벌었다.

 [아경 올해의 인물] 유튜버…그들이 사는 세상 원본보기 아이콘


◆ 유튜버 전성시대= 아시아경제는 31일 2019년을 결산하면서 올해의 인물로 '유튜버'를 선정했다. 유튜버가 높은 수익과 사회적 영향력을 얻을 수 있는 창구로 각광을 받으면서 올 한 해 크리에이터의 일거수일투족이 큰 관심을 얻었기 때문이다. 구독자 116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의 주인공 박막례(72)씨는 지난 5월 구글이 주최하는 전 세계 프로그램 개발자 회담 '구글 I/O'에 초청을 받아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순다르 피차이와 만났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사실을 알리며 "(박막례 할머니는)가장 영감을 주는 채널"이라고 극찬했다. 박씨는 지난 4월 우리나라를 방문한 수잔 보이치키 유튜브 CEO와도 만나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국내에서 구독자와 수익으로 큰 성공을 거둔 유튜버도 늘고 있다. 녹스 인플루언서가 지난 1월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고 조회한 유튜브 채널을 기준으로 선정한 2019년 인기 유튜버 어워즈에 따르면 올해 국내 상위 유튜버 10인의 연 평균 소득은 82억1192만1528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채널의 평균 조회수는 13억6308만5471회였고, 1년 동안 구독자 수는 평균 224만6768명이 증가했다. 이들이 업로드한 영상은 연 평균 189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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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생 희망직업 '크리에이터'= 이러한 성공사례에 힘입어 유튜버에 입문하는 이도 크게 늘었다. 소셜 블레이드에 따르면 전 세계 유튜브 단일 플래폼 채널은 최근 2년 동안 매년 2~3배씩 성장해 올해 3000만개를 돌파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10일 발표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튜버 등 크리에이터가 초등학생 희망직업 3위에 자리했다. 유튜버는 지난해 조사에서 5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한 해 만에 두 계단이나 순위가 상승했다. 이는 자신의 또래가 유튜버로 성공을 거둔 사례들이 등장하면서 관심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유튜버는 미국의 여덟 살 소년 라이언 카지(본명 라이언 관)였다. 그는 지난해 2200만달러(약 256억원)를 벌어 최고 수입 유튜버에 등극했고, 올해는 이보다 많은 2600만달러(약 303억원)를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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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전문가인 이장주 이락디지털문화연구소 소장은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인정받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 욕구가 유튜브라는 매개를 통해 실현될 수 있었다"면서 "큰 사업체나 자본 없이도 비슷한 관심을 가진 이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유튜버의 확산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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