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단아우름, 터키·그리스서 ‘세계음악여행 풍류시리즈 Ⅵ’ 성료

터키·그리스 민요와 한국의 민요를 콜라보해 큰 박수와 갈채 받아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전통예술단 아우름(대표 송영숙)은 ‘세계음악 여행 풍류 시리즈Ⅵ’가 터키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그리스 아테네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수년간 공연해온 세계 음악 여행 풍류 시리즈의 여섯 번째 여정인 ‘세계음악 여행 풍류 시리즈 VI’는 En Chordais의 초청으로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의 후원 그리고 주관처인 이스탄불대학 한국어문학과와 터키 앙카라문화원, 이스탄불대사관, 주한그리스대사관, 대한민국 그리스대사관, 아테네대학교, 팔리니실험학교,아트홀가얏고을, (재)화남보은장학재단(이사장 송재룡) 등의 국가와 민간단체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비잔틴 풍류로 이름 붙여진 연주회에는 전통예술단 아우름의 가야금 송영숙, 거문고와 거문고 병창 박소연, 피리와 태평소 홍도기, 판소리와 구음 민혜성, 가야금 병창 문수정, 정가 김경은, 장구와 북 권은경이 참여했고 그리스의 연주자로 키리아코스 갈라이치디스(Kyriakos Kalaitzidis), 디미트리스 파나굴리아스(Dimitris Panagoulias)가 함께 연주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그리스 풍류를 주제로 전남과 경남 서울지역에서 그리스음악의 거장 키리아코스갈라이치디스트리오(대표 키리아코스 갈라이치디스)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우리 근대사의 재조명이라는 시대정신에서 출발했다.

양국의 전통음악 속에 담긴 서로의 깊은 민족적 정서를 교감하는 공연을 펼친바 있으며 특히, 전남 보성군의 보성여관에서는 우리 민족 근대사의 시대적 아픔을 노래하는 창작곡 '열네 줄의 소리(작곡 송영숙)'를 초연한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민간교류의 장을 세계무대로 키워가는 비전을 가지고 준비하던 중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정성숙)의 해외공연사업공모에 당선이 돼 서로의 민간교류의 꿈이 곧바로 이어지게 됐다.

이번 터키와 그리스공연에는 한국연주단이 각 나라를 대표하는 민요와 한국의 민요를 콜라보해 새롭게 짠 거문고와 가야금병창(편곡 문수정, 박소연)을 선보여 큰 박수와 갈채를 받았다.

또 그리스 연주자들과 봄에 만든 콜라보 작품인 마르코폴로(작곡 키리아코스갈라이치디스)를 한층 수준 있게 선보여 큰 호응을 받았고, 한국의 ‘아리랑’과 ‘옹헤야’는 마지막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스탄불대학 한국어문학과 손영은 교수는 “이스탄불 내에 ‘K－POP’이 젊은 청소년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한국전통음악의 진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됐다”며 “다음에도 다시 이렇게 훌륭한 한국전통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을 초대한 키리아코스갈라이치디스는 “이번 한국전통음악의 프로그램이 너무나 훌륭했고 한국전통음악의 깊은 멋을 다채롭게 느낄 수 있었다”며 “다음 프로젝트를 테살로니키에 전통극장에서 다시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전통예술단 아우름은 한국전통예술인 풍류 음악의 가치를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가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고 있는 젊은 풍류 단체다.

호남취재본부 박선강 기자 skpark8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