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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싫어 그런거" 걸그룹 질색한 '유튜브 성희롱'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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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유튜브 이용자 걸그룹 영상 선정적으로 편집 업로드
한 걸그룹 멤버 SNS 통해 "너무 싫다" 분통

"너무 싫어 그런거" 걸그룹 질색한 '유튜브 성희롱'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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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일부 유튜브 이용자들이 걸그룹 등 여성들이 출연하는 영상을 선정적으로 편집한 뒤,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한 걸그룹 멤버는 이는 성희롱이라며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선정적인 영상에 대한 유튜브 조처가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그룹 에이프릴 멤버 진솔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짧은 의상이나 좀 달라붙는 의상 입었을 때 춤추거나 걷는 것 뛰는 것 일부러 느리게 재생시켜서 짤 만들어서 올리는 것 좀 제발 안했으면 좋겠다. 내 이름 검색하면 가끔 몇개 나오는데 너무 싫어 그런거"라는 글을 올렸다.

진솔의 발언 직후 누리꾼들은 응원의 의견을 보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명백한 성희롱이다"라면서 "자신의 왜곡된 성적 욕망을 해소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굳이 성적으로 영상을 편집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또 그렇게 편집된 영상을 모두가 볼 수 있는 유튜브에 올리는 것은 더 문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진솔 인스타그램

사진=진솔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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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26일 유튜브에서 '걸그룹 레O드'라고 검색하면 선정적으로 편집된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일부 영상은 성인 인증 로그인을 해야 볼 수 있지만, 영상을 설명하는 이미지의 경우 누구든지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선정적으로 편집된 한 영상의 경우 89만7,437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또 다른 걸그룹 영상의 경우 "OO 근접샷 몸매 ㄷㄷ"라는 선정적인 제목으로 약 20만 명이 해당 영상을 봤다.

사실상 성희롱 수준의 영상이 버젓이 유튜브에 유통되고 또 공유되고 있는 셈이다. 피해는 고스란히 영상에 등장하는 당사자와 이를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간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2017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보면 초·중·고 조사대상 학생 4500명 가운데 26.3%가 유튜브를 통해 유해 영상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청 유해 영상물 종류로는 △폭력적이고 잔인한 영상이 2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야한 내용의 영상이 12.2% △유명인 비방 내용 10.6% △청소년 불법 행동 내용 5.7% △거짓 광고 및 돈거래 영상이 4.2%였다.


자료사진.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사진은 기사 중 특정표현과 관계없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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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영상은 사실상 무차별 유포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유해 영상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는 학생들에게 시청 시 어떤 제약을 경험했는지 물었을 때, '별다른 제약 없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44.0%로 집계됐다. 학생 10명 중 4명은 아무런 제약 없이 유해 영상물을 시청했다는 셈이다.


평소 유튜브를 즐겨본다는 30대 직장인 A 씨는 "영상 자체도 문제지만 영상에 등장하는 걸그룹의 경우 상당한 정신적 충격이 예상된다"면서 "유튜브에서 적극적으로 이런 계정을 찾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직장인 B 씨는 "이건 그냥 성희롱이다. 왜 멀쩡한 영상을 멋대로 편집하고 즐기는지 모르겠다"면서 "소속사의 강력한 법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는 해당 영상 등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영상이 제대로 단속이 잘 되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2017년 기준 유튜브는 커뮤니티 규정을 위반한 동영상을 800만 개 이상 삭제했다. 하루평균 8만9000건꼴이다. 800만 개의 동영상 중 대부분은 스팸 영상이나 성인물이었다.


전문가는 책임 소재 강화를 촉구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인터넷 개인방송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통해 "선정적 성인 방송을 표방하면서 번성 중인 군소 인터넷 개인방송사에 대해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해, 미성년자의 접근을 차단하도록 하거나, 더 나아가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지정된 사업자에 대해서는 사업자 책임을 강화하는제도를 모색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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