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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화웨이 압박 연일 고조…WSJ "中, 화웨이에 87조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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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압박 수위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미 정부는 안보 관련 정보공유 문제를 들면서 화웨이를 이용하지 말라고 영국 정부를 압박하는가 하면, 미국 언론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최근 20년간 750억달러(87조원)를 지원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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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화웨이가 단기간 내 급성장한 이면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지원 내역을 근거로 화웨이와 중국 정부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WSJ에 따르면 중국 국책은행인 중국개발은행(CDB)과 중국수출입은행은 1998년부터 20년간 300억달러의 크레디트라인(대출한도 설정)을 화웨이에 제공했다. 이외에도 수출금융과 대출 등을 통해 160억달러를 제공했다.


지난 10년간 기술 인센티브 차원으로 화웨이가 중국 정부로부터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금액도 250억달러에 이른다. 이외에도 화웨이가 정부로부터 받은 공식 보조금 16억달러이며, 광둥성 동관 리서치센터 부지 매입 과정에서도 20억달러의 할인 혜택을 받았다.


이외에도 화웨이는 무형의 정부 지원도 받았다는 지적도 나왔다. 1998년 지방세 탈세로 조사받았을 당시에도 당시 국영기업을 관장했던 우방궈 부총리 등이 나선 결과 소송이 불과 수주만에 해결된 전례도 있다.

화웨이는 이런 WSJ의 분석과 관련해 "연구 개발과 관련해 지원을 받았지만 이례적인 것은 아니다"면서 "기술 개발과 관련한 세제혜택은 다른 분야에서도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5세대(5G) 통신망 구축과 관련해 화웨이를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미 정부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4일(현지시간)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국 정부가 화웨이를 압박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중국이 영국의 핵무기 비밀이나 MI6ㆍMI5(영국 정보기관) 기밀을 훔칠 수 있게 된다"면서 "5G에 대한 결정은 경제적 결정이 아닌 안보상의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화웨이 제품을 들이는 것은 트로이 목마를 들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핵심 정보망만 제외하면 화웨이로 인한 위험은 낮출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이를 반박한 것이다.


미국이 이처럼 영국을 상대로 압박을 가하는 것은 영국이 정보공유 동맹체인 파이브 아이스(Five Eyesㆍ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에 속해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미국은 그동안 영국의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정보공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압박해왔다. 아직까지 화웨이 제품 배제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나라는 호주와 뉴질랜드 정도에 불과하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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