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아진 지갑…휴식 원하는 소비자 늘며 홈파티족 ↑
육류 등 홈파티 메뉴 판매량 '껑충'…식품제조기 판매도 늘어

연말, 외식 대신 '홈파티'…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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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부어라, 마셔라 하던 떠들썩한 연말 회식 풍경이 사라지고 삼삼오오 모여 홈파티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특히 2030 세대가 홈파티를 즐기는 주역으로 등장하며 온라인 마켓의 식료품 판매 비중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 그래도 먹거리는 직접 보고 사야 믿을 수 있다는 3040 세대와 달리 2030 세대들은 간편한 온라인 구매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오픈마켓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11월24일~12월23일) 동안 홈파티 관련 식품과 관련 조리기구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 바베큐 주 소재로 쓰이는 국내산 돼지 갈비와 등갈비 등은 전년보다 288% 판매가 증가했고 닭강정과 치킨 판매도 95% 늘었다. 오리주물럭과 양고기 판매 역시 각각 63%, 74% 증가했다. 베이커리, 샐러드 등에 주로 쓰이는 크림치즈 판매는 전년 대비 163% 늘었고 파이와 타르트 등 디저트 판매도 59% 증가했다. 식품을 직접 조리할 수 있는 제조기 판매 역시 늘었다. 샌드위치, 와플, 스낵 메이커 등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각각 31%, 36%, 67% 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선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에서도 홈파티 관련 식품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구이용 고기 매출은 전년 대비 255% 급증했고 샐러드 및 가니쉬(완성된 음식의 모양이나 색을 좋게 하고 식욕을 돋우기 위해 음식 위에 곁들이는 장식)용 채소 매출은 245% 증가했다. 주 52시간 도입 등 '저녁이 있는 삶'이 보편화 되며 외식 대신 홈파티를 즐기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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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대신 집밥을 즐기는 소비자들은 수 년째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해 가구 내 식품 주구입자(3337가구), 성인(6176명) 및 청소년 가구원(6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44.6%)에 가까운 가구가 온라인을 통해 식품을 구입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73.5%는 모바일을 통해 먹거리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G마켓, 쿠팡 등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비중이 51.1%에 달했고 응답자 30.7%는 대형 할인점의 온라인매장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며 냉동HMR(간편식)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다르면 지난해 전체 HMR 시장은 2조693억원, 냉동HMR 시장은 1조1666억원 규모에 달한다. 냉동HMR의 경우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에서 묶음 판매 등을 통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경우가 많고 냉동실에 보관하기도 편리해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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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조리 없이 배달앱을 통해 간단히 상차림을 준비하는 소비자도 늘었다. 배달앱 '요기요'에서 지난 3년 간 크리스마스 시즌 주문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이틀 모두 요기요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한 소비자가 1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요기요 관계자는 "특별한 날 친구나 가족들과 함께 홈파티를 즐기고 당일에는 편히 휴식을 취하며 보내기 원하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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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국내 외식산업은 침체 기조를 면치 못하고 있다.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1분기 65.97, 2분기 65.08, 3분기 66.01로 나타났다. 전년도 같은 분기 대비 동일한 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기준점인 100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2020년 경기는 올해보다 더 나쁠 것으로 전망되며 외식산업 또한 유례 없는 불경기가 예고된다"고 말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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