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원 초과 전세 8년 만에 감소…"매매 시장으로 이동"
서울 비중 점차 감소세…신도시 밀집한 경기·인천 증가세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올해 6억원 초과 전세거래 비중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세입자가 시장·정책상의 이유로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고가 전세거래가 축소되는 양상이다.
23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전세거래 비중은 6억원 초과~9억원 이하가 2.1%, 9억원 초과가 0.6%였다. 지난해 대비 각각 0.3%P, 0.1%P 감소한 수치다. 6억원 초가 전세거래 비중이 감소한 것은 전세 실거래가가 공개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비중뿐 아니라 건수도 감소했다. 올해 6억원 초과 전세거래는 총 1만9620건으로 지난해 2만4749건 대비 20.7% 줄었다. 매매시장에서 9억원 초과 고가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전세 시장에서 고가 거래가 줄어드는 양상이다.
직방은 "올해 들어 6억원 초과 주택 전세거래가 줄어든 것은 전세 세입자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고 정부 정책 영향으로 자가거주 요건이 강화됨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유형별로 보면 6억원 초과 전세거래에서 아파트의 비중이 97~98%에 이르렀다. 고가 전세시장에서 아파트가 절대 비중을 차지하며 주도하는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6억원 초과 전세거래의 85.7%가 서울에서 이뤄졌다. 서울 비중은 2011년 98.9%를 기록한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다. 반면 신도시 건설의 영향으로 인천·경기 지역은 1%에서 13%로 증가했다. 직방은 "성남시 분당구, 성남시 수정구, 수원시 영통구, 인천 연수구 등 신도시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따른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면서 신흥 부촌이 형성돼 6억원 초과 주택 전세거래 비중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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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들은 업무지구 접근성이 높고 대규모 신축 아파트 건설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교통망 등 거주 편의성이 우수하다. 또한 인프라 투자와 산업 유치가 구도심보다는 신축 아파트가 건설되는 신도심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것도 지역 내 부유층이나 고소득 층을 유인하면서 고가 전세시장을 형성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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