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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737맥스 생산 중단·감축 검토중…美경제 영향 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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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보잉이 잇단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737맥스 기종 생산을 중단하거나 대폭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이달 중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운항 재개 승인을 받으려 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생산 중단 등을 모색하는 것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잉 이사회가 이날부터 시카고에서 회의를 시작했으며 이 자리에서 생산 중단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보잉 737맥스의 생산 규모는 월 42대로 지난 4월(52대)보다 줄었다. 보잉 측은 당초 내년 말까지 생산량을 57대까지 높일 계획이었다. 소식통들은 보잉 임원진들이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737맥스 관련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으며 이르면 16일 생산 중단 또는 감축 여부 등에 대한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번 회의는 FAA가 737맥스의 운항 재개 승인을 얻을 것이라는 보잉의 기대를 일축한 뒤 나온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보잉 측은 FAA에 운항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737맥스 생산을 줄일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전 세계 공급망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압박해왔다. 하지만 지난 12일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스티브 딕슨 FAA 청장을 만나 737맥스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고, 보잉 측이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딕슨 청장은 논의 전날인 지난 11일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737맥스 기종의 면허 갱신 여부에 대해 "2020년에 운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보잉 측은 생산 중단 등과 관련해 WSJ에 "737맥스의 안전한 운항 재개를 위해 FAA, 글로벌 항공 당국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면서 "항공 당국의 승인 여부에 따라 운항 재개 시점과 상황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평가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 737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에 이어 지난 3월 에티오피아에서 두 차례 대형 추락사고를 낸 기종이다. 두 사고로 346명이 목숨을 잃었다. 3월 사고 이후 대부분의 항공 당국이 737맥스의 운항을 금지했다. 이에 보잉 측은 4월 737맥스의 생산량을 20% 줄였다. 지난 여름에는 생산량 확대 계획도 보류한 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진행해왔다. 10월에는 운항 중단 기간이 2020년까지 연장될 경우 737맥스의 생산량 감축도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737맥스의 생산 변화는 미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운항 중단이 장기화하면서 항공기 인도가 이뤄지지 못한 게 미국의 무역적자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737맥스 생산과 관련한 부품공급업체 등은 600여개에 달하는데, 생산 감축이 현실화할 경우 이들 업체가 받을 타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세계 항공업계의 일자리 감축과 일시 해고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워싱턴주 렌턴공장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 기간 동안 2주간 공장 문을 닫을 것이라고 미리 발표한 만큼, 당장의 일시 해고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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