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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브레이크 마모 미세먼지, 배기구 미세먼지보다 2배 많다

최종수정 2019.12.13 08:30 기사입력 2019.12.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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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硏, 국내 최초 브레이크 마모 발생 미세먼지 측정 시스템 개발

車 브레이크 마모 미세먼지, 배기구 미세먼지보다 2배 많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자동차 주행 중 브레이크 마모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자동차 배기구로 배출되는 미세먼지 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측정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 원장 박천홍)은 자동차 주행 중 브레이크 마모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3일 밝혔다. 브레이크 마모 발생 미세먼지 측정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것으로 향후 공인 측정법, 배출기준 등 관련 환경제도 마련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연 환경시스템연구본부 그린동력연구실 이석환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시뮬레이터로 브레이크 마모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측정한 결과 자동차 1대 당 지름 10마이크로미터 이하 미세먼지는 1㎞에 2.7㎎이 발생했다.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는 1㎞에 2.2㎎이 나오는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매연저감장치(DPF)가 장착돼 '유로6' 규제를 만족하는 디젤차와 직접분사식 가솔린(GDI) 엔진이 장착된 가솔린차에서 1㎞에 1.13~1.19㎎의 미세먼지가 배출되는 것을 감안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브레이크 마모 미세먼지 측정 장비

브레이크 마모 미세먼지 측정 장비



연구팀은 측정을 위해 실제 자동차 축에 브레이크가 달린 것처럼 지름 1.2m, 무게 280㎏의 무게 추를 장착했다. 최고 주행속도 시속 135㎞를 구현하기 위한 모터도 장착했다. 또 브레이크와 패드의 마찰로 생성된 미세먼지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브레이크 부분을 밀봉해 감싸고 측정 장비를 연결했다. 내부는 공기가 순환되도록 해 마찰열이 실제 주행 시처럼 냉각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를 이용해 실제 차량 운행과 유사한 조건에서 속도와 제동력을 변화시켜가며 브레이크 마모로 발생하는 미세먼지 양을 측정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향후 이를 활용하면 비배출 미세먼지의 원인 규명과 관련 환경제도 마련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동차 배기구로 배출되는 미세먼지에 대한 규제는 강화되고 있지만, 브레이크 제동 시 패드와 디스크의 마찰에 의해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아직 측정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석환 책임연구원은 "타이어와 브레이크에서는 최신 차량의 배출가스에 포함된 미세먼지보다 더 많은 미세먼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나 전기자동차에서도 상당량의 미세먼지가 발생하므로 이에 대한 연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향후 본격적으로 관련 데이터를 확보해 비배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연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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