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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헬로비전' 통·방 융합 첫 포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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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CJ헬로비전 M&A 승인 초읽기
CJ 간판 떼고, LG헬로로 사명변경, 조직개편 본격화
LG헬로 오는 24일 주총서 새출발 공식화
LG유플러스 5년간 2조6000억 투자

'LG헬로비전' 통·방 융합 첫 포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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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통신사와 유료방송사간의 '빅딜'로 탄생한 'LG헬로비전'이 '합병'이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발걸음을 뗐다. 당장은 'CJ헬로'에서 'LG헬로비전'으로 사명을 바꾸고 조직개편을 서두르는 등 인수 이후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5년간 LG헬로에 2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2년 뒤로 예정된 '합병의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 '선(先)인수 후(後)합병' 본격화 = 11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는 오는 2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LG헬로비전'으로 바꾸고, 송구영 LG유플러스 홈ㆍ미디어부문장 전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CJ헬로는 송 전무 외에 안재용 LG유플러스 금융담당, 이재원 ㈜LG통신서비스팀장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또 김중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와 고진웅 스마트팜고 대표(전 딜라이브 가입자서비스부문장), 오양호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변호사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을 임시주총에서 의결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인사수혈과 조직 구성 상당부분에 대한 밑그림을 완료한 상태"라면서 "심사 결과가 최종 발표되면 두 기업간 유기적 융합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선(先)인수 후(後)합병' 시나리오에 따라 합병을 위한 작업도 진행될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인수 계약서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CJ헬로 경영권을 갖지만 향후 2년간 별도 법인으로 운영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CJ헬로가 독립법인으로 남아 있으면 LG유플러스는 결합상품을 판매하기 어렵다. IPTV와 케이블방송 각각 인터넷망, 케이블망에 종속된 서비스로 따로 떼어서는 판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공식적으로 합병에 대한 의사결정은 이뤄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합병을 통해 단일법인이 돼야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합병에 대한 준비도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디어 부문 2.6조 투자 = 13일로 예정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수 심사를 통과하면 LG유플러스는 LG헬로의 '실탄' 지원에 즉시 나설 방침이다. 앞서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달 CJ헬로 인수를 통한 미디어 시장 발전과 5G 생태계 조성 등에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금액은 최근 5년 간 LG유플러스가 관련 분야에 집행한 연 평균 투자액 대비 두배나 많은 수준이다. 이번 투자 계획은 Δ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5G 혁신형 콘텐츠 발굴 및 육성 Δ통신방송 융복합 미디어 플랫폼 서비스 및 관련 기술 개발 Δ케이블 서비스 품질 안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알뜰폰 분리매각 최대쟁점 = 마지막까지 쟁점으로 남는 것은 알뜰폰이다. 경쟁업체들은 CJ헬로가 알뜰폰 선두사업자로서 LG유플러스에 인수될 경우 알뜰폰 시장 활성화나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면서 과기정통부가 알뜰폰 분리매각을 승인 조건으로 내걸 것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심사를 진행한 공정거래위원회가 CJ헬로 알뜰폰은 더 이상 독행기업(공격적인 경쟁전략으로 가격 인하를 주도하는 기업)이 아니라고 한 점, 인수 시 경쟁제한성이 없다고 발표한 것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오히려 후발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인수하면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CJ헬로의 알뜰폰 문제는 'CJ헬로 알뜰폰의 사실상 조건없는 인수 허용'이나 '알뜰폰 부문 일부 조치 명령'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이에따라 경쟁업체들이 알뜰폰 사업과 관련해 추가 요구를 하는 등의 변수가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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