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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취임 후 첫 아우슈비츠 방문 "나치범죄 책임 인식하는 게 우리 정체성"

최종수정 2019.12.07 11:27 기사입력 2019.12.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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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가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오른쪽)과 함께 6일(현지시간) 폴란드 아우슈비츠 나치 강제 수용소를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가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오른쪽)과 함께 6일(현지시간) 폴란드 아우슈비츠 나치 강제 수용소를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6일(현지시간) 2차 세계대전 당시 폴란드에 세워졌던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강제수용소를 찾았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나치 독일이 저질렀던 과거사를 반성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도이체 빌레' 등 독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메르켈 총리는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 재단 설립 10주념 기념식에 참석했다.


그는 강제수용소 앞에서 "독일인이 저지른 야만적인 범죄,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계를 넘은 범죄 앞에서 마음 깊이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어떤 말로도 이곳에서 비인격적인 처우를 받고 고문당하고 살해당한 많은 사람의 슬픔을 달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범죄에 대한 기억은 끝나지 않은 우리의 책임"이라며 "이것은 우리 국가와 분리할 수 없다. 책임을 인식하는 것은 우리 국가 정체성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는 인간의 자유, 인격, 민주주의, 법치주의가 매우 소중하면서도 정치적 과정과 국가 활동, 일상에서 침해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며 "이것은 수사적 표현이 아닌 오늘날 명확히 이야기해야 할 지점"이라고 당부했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반(反)유대주의에 대한 불관용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희생자들과 우리 자신에게 부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종주의에 대한 우려스러운 현실, 편협과 증오 범죄의 증가를 목도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의 기본적인 가치에 대한 공격과 위험한 역사 수정주의를 목도하고 있다. 역사 수정주의는 외국인 혐오와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유대인들이 처형당했던 '죽음의 벽'에 헌화하고 묵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1977년에는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가 이곳을 방문했으며 1989년과 1995년에는 헬무트 콜 전 총리가 방문한 바 있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2005년 취임 직후 이곳에 방문했다.


한편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는 지난 1940년 나치 독일에 의해 지어졌다. 이곳에서 유대인 약 110만 명이 학살됐으며 이 중 23만 여명은 어린이들로 추정된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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