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소멸된 이탈리아 남부 고대도시 폼페이 유적지구에서 지난해 발견된 '레다와 백조' 벽화가 25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됐다.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폼페이 유적지 구조보강 작업 진행 중 한 저택 침실에서 발견된 이 벽화는 그리스 신화 중 잘 알려진 '레다와 백조'의 모습을 담아낸 관능적 벽화다. 스파르타의 레다 여왕이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에 유혹당해 임신하는 모습을 묘사한 것이다.
고대 로마에서 일반적이었던 프레스코화(벽면에 석회를 바른 후 마르기 전 채색하는 방식)로 그려졌다. 특히 해당 벽화는 지난해 발견 당시 2000년이 지났음에도 선명한 색감과 그림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스카이뉴스는 "폼페이 관광객들이 그리스 신화 레다와 백조의 한 장면을 담아낸 에로틱한 프레스코화를 볼 수 있게 됐다"며 "이 신화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의 그림에도 영감을 줬다"고 전했다.
한편 발굴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폼페이에서는 지난달 두 명의 검투사가 싸우는 모습을 묘사한 프레스코화가 발견되기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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