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안개가 걷히고 나면"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갔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33포인트(0.11%) 오른 2만8036.2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5% 올랐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11%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백악관에서 만나 마이너스 금리 제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줬다.
뉴욕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내 증시까지 온기가 퍼지지 않고 있다. 지난 8월 저점 대비 반등 흐름을 보인다고 하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그럼에도 증시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개선을 바탕으로 내년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에 주목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였으나 지난 7~8일을 기점으로 다시 매도 우위로 전환했다. 8거래일 동안 누적 순매도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전환 시기와 맞물려 생각해 보면 외국인의 순매도에 대해 몇 가지 원인을 추론해 볼 수 있다. 일단 한가지는 이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관련한 불안감이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이달 초 완료될 것으로 기대했던 1단계 무역협상 서명이 연기될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위안화와 원화 반등이 나타났다.
다른 이슈 한 가지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A주 편입 이슈다. 오는 26일 변경하는데 사우디아라비아 편입이 중첩됐던 5월과 8월보다 한국 비중 감소폭이 작아 부담이 덜한 것으로 인식했다. 그러나 MSCI는 7일 A주 비중 확대(15%→20%)에 더해 기존보다 A주 중형주 편입 숫자를 크게 늘린 변경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 비중은 -0.3~-0.4%포인트 감소한다. 기존 예상치 -0.1%포인트 감소 대비 약 1.5배 이상 부담이 커진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커질 것은 확실하다. 당분간 외국인 수급에 있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11월 MSCI 신흥국(EM) 지수 정기변경으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수조원대 주식을 처분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비관론이 시장 내 넘쳐나고 있다. 패시브 펀드에 국한된 기계적 수급 노이즈인 데다 액티브 펀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중을 축소했다. 최근 고조되는 국내외 반도체 업황 바닥 통과에 대한 긍정론과 신흥국 시장 내에서 최고 수준의 한국 실적 모멘텀 등을 고려했을 때 액티브 투자가가 한국 시장을 다시 볼 수 있다.
MSCI 정기변경 파장은 상당 수준 경감될 소지가 있다. 익히 알려진 선반영 수급 노이즈를 마치 시장 쇼크 변수인 것처럼 침소봉대할 필요는 없다. 신흥국 시장 투자가는 한국과 대만간 선택의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사고 TSMC는 파는 식의 되돌림 여지도 기대한다. 미·중 통상마찰 리스크 우려 감소와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평균회귀 여지가 암시하는 삼성전자 우위의 순환매도 기대할 수 있다.
이동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 전 세계 경기는 2017년 말부터 하강하고 있다. 과거 경기 순환 주기와 비교해볼 때 기간이 길다. 미·중 무역분쟁이 경기 하강 기간을 연장했다.
이제 골치거리가 조금씩 약화되고 있다. 단기간에 완전한 해빙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장기전으로 가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내년 미국 대선이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다시 악화일로로 갈 확률이 낮다. 그동안 억눌린 수요가 일정 부분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긍정적 신호를 보이는 주요 경기 선행지표의 연속적 회복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국내 경기지표에서도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저성장 국면으로 전환된 2011년 이후 한번도 전고점 경신을 못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최근 전고점을 넘어서고 있다. 경기 선행지표인 재고 순환지표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 격차가 벌어지면서 설비투자 증설 필요성도 커졌다. 이에 걸맞게 기계류 출하의 감소폭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 가운데 495개 종목이 실적발표를 하고 데이터를 집계했다. 시장 기대치가 존재하는 339개 종목 가운데
깜짝 실적을 달성한 종목은 130개다. 업종별로 깜짝 실적을 기록한 종목 개수는 IT
21개, 경기관련소비재 24개, 산업재 23개다. 업종별로 최근 1개월 동안 12개월 선행 영업이익 흐름을 보면 IT, 유틸리티, 건강관리,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경기 관련 소비재, 필수소비재 순으로 애널리스트 영업이익 추정치가 개선되고 있다.
대다수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고 이제 4분기 실적 단계로 접어들었다. 깜짝 실적을 기록한 종목이 추가로 주가 상승 계기를 받는 것은 경우에 따라 다르다. 실적발표 후 오버슈팅이 나오는 경우와 차익실현이 나오는 경우로 구분하고 추가 상승이 나오는 종목은 중·소형주에서 매출액 증가율과 증가율 가속도가 고무적인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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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기업 성장 스토리텔링이 진행 중인 종목이어야 하고 다음 분기에도 실적 서프라이즈가 예상돼야 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4분기 깜짝 실적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내년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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