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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입찰 오늘 마감…'빅3' 빠지며 썰렁해진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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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라·신세계 빅3 참여 안해 유찰 불보듯…'예견된 결과'
12월 인천공항 T1 면세점 입찰전에 총력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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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이달 14일로 관세청의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이 마감되는 가운데, 롯데ㆍ신라ㆍ신세계 등 빅3가 발을 빼면서 대거 유찰이 예상되고 있다. 그나마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두타면세점의 매장을 승계하면서 입찰에 참가하면서 최악의 사태는 면했지만, 정부가 제대로 된 수요예측 없이 무리하게 신규면허를 내줬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


1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되는 관세청의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 입찰에 롯데ㆍ신라ㆍ신세계 등 빅3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측은 "입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고, 신라면세점도 국내외 사업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가운데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역시 내달 진행되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점 입찰 준비에 집중하려는 모양새다.

유일하게 참가가 확실시되는 것은 두타면세점을 이어받기로 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 직원 고용안정, 자산양수도 등의 상호협력방안이 담긴 협약을 이달 12일 체결하고 두타면세점의 인력과 매장을 이어받기로 했다. 시내면세점 신규특허 참가를 확정지은 것으로, 이번 입찰을 통해 강남점에 이어 강북권에도 거점을 마련하게 되면서 '빅3' 급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현대백화점면세점 외에는 뚜렷하게 시내면세점 입찰에 참여하는 주체가 없어 이번 입찰은 사상 초유의 유찰사태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 운영위원회'를 열고 서울의 3곳을 포함, 인천ㆍ광주 등 대기업 시내면세점 5곳을 신규 지정키로 결정했다. 충남에도 중견ㆍ중소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이 1곳 추가돼 총 6곳의 신규 특허가 나왔다.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신규 면세점 특허를 대폭 완화한 데 따른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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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번 유찰이 예견된 사태라는 지적이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이후 보따리상(다이궁) 위주로 재편된 면세업계는 치열한 마케팅과 송객수수료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매출은 매년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 추세인 것도 이 때문이다. 한화, 두산 등 대기업들도 면세점 사업에서 수백억원 이상의 누적적자를 기록하며 철수했다.

오히려 내달 진행되는 인천공항 T1 면세점 입찰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매물로 나온 곳은 총 8곳인데, 이 중에서도 롯데(DF3)ㆍ신라(DF2ㆍ4ㆍ6), 신세계(DF7)가 운영하는 5곳을 두고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관세법이 개정되면서 10년 이상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졌고, 이번 입찰에서는 기존의 최저보장금액 방식이 아닌 매출의 일정 비율만 임대료로 내는 영업요율 산정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임대료 부담도 줄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공항 면세점의 경우 매출도 크고 상징적 의미 때문에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반면 시내면세점은 이미 빅3가 강북권 거점을 확보한 상태라 추가 출점 유인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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