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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도중앙은행 총재 "Fed가 아닌 트럼프가 가장 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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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라구람 라잔 전 인도 중앙은행(RBI) 총재가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위협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무역정책을 꼽았다.


13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라잔 전 총재는 최근 프로젝트 신디게이트에 기고한 '경제의 겨울은 오고 있는가'라는 글을 통해 "거시경제의 사이클을 관장해온 기존의 룰들이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다음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최근의 상황을 기반으로 할 경우 가장 큰 위협은 연방준비제도(Fed)나 경제의 어느 한 부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백악관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 등 어디로 튈 지 모르는 행보가 경제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라잔 전 총재는 Fed가 금리 인상 행보에 돌입하자마자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돌입했던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2018년 말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Fed는 (금리 인상에서) 물러섰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 간 무역전쟁에 대한 포괄적인 합의는 여전히 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Fed가 조만간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라잔 전 총재는 중동 등 지정학적 리스크도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유가가 급등하면 글로벌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만약 전 세계에 스트롱맨이 되길 원하는 이가 적었다면 글로벌 경제는 지금보다 좀 더 강했을 것"이라며 "불행히도 유권자들의 투표로 인해 오늘날 대부분의 독재주의 리더들이 있다"고 우려했다.


2013년9월부터 2016년9월까지 3년간 인도중앙은행 총재를 역임한 라잔 전 총재는 현재 시카고대 부스경영대학원 수훈교수로 몸담고 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적인 무역이 미국과 세계의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많은 국가들이 수십년간 불공정한 경쟁전략을 추구해왔다"며 "이를 무시해온 역대 미국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평평한 운동장(동일한 경쟁조건)'을 만들고 우리 상품과 서비스의 수출장벽을 낮추는 데 모든 수단을 동원해왔다"고 반박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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