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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치료 내세워 성폭행한 유명 심리상담사, 징역 3년

최종수정 2019.11.12 15:29 기사입력 2019.11.1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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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직장 내 성폭력 트라우마를 치료받기 위해 찾아온 여성을 수개월에 걸쳐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목사 겸 유명 심리상담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권희)는 12일 피보호자간음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모(55)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7년의 취업제한을 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의 심리 문제를 확인하고 심리 상태를 이용해 간음과 추행 등을 한 것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피해자는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려고 피고인을 만났다가 이 사건 범행으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피고인은 피해자를 도와주기 위해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 계속하고 있어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피해자가 여러 차례 걸쳐 엄중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상담을 처음 한 날인 2017년 2월15일 역할극을 하던 중 일어난 추행 부분에 대해서는 역할극에 몰입해 김 씨가 추행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봐 무죄로 판단했다.

김 씨는 상담을 요청한 피해자 A 씨를 2017년 2월부터 석 달간 총 8차례 자신의 위력을 이용해 추행·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기관은 김 씨의 행위가 '그루밍 성폭력'이라고 보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그루밍 성폭력은 피해자가 심리적으로 자신에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이용해 성적으로 학대하거나 착취하는 행위를 말한다.


김 씨는 드라마나 연극기법을 활용하는 심리 치료 방법인 '드라마 치료'를 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프로그램에서 드라마 치료 전문가로 활동했으며 대학에서 상담학 강의도 해왔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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