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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재선 긴급회동…黃 '보수대통합' 지원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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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흠·김상훈 등 10여명 참석
통합 적극지지·위임각서 제출에 뜻 모아
패트 통과 땐 의원직 총사퇴 요구키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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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김혜민 기자] 자유한국당 재선 의원들이 긴급 회동을 통해 보수대통합을 선언한 황교안 대표의 측면 지원에 나섰다. 황 대표가 내건 '보수대통합' 깃발을 정계개편의 중심축으로 삼으려는 포석이다. 선거제 개편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의원직을 총사퇴할 것도 결정했다.


12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당 조찬 회동에는 박덕흠, 김상훈, 정양석, 박대출, 이은재 등 10여명의 재선 의원들이 참여했다. 박덕흠 의원은 이날 재선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대통합 적극 지지 ▲공천 관련 위임각서 제출 ▲국회 패스트트랙 통과 시 의원직 총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통합 범위에 우리공화당도) 포함된다"면서 "(의원직 총사퇴에 대한) 이견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재선 의원들의 합의 내용만큼이나 주목할 부분은 회동의 시점이다. 황 대표는 지난 6일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우리공화당 등을 아우르는 보수대통합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반문(반문재인) 전선'을 토대로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21대 총선을 돌파하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변혁 측에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히면서 보수대통합 추진 동력이 흔들렸다. 변혁 측의 주장은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정치적인 수사(修辭)에 가까운 발언이다. 황 대표의 타임 스케줄에 맞춰서 보수통합 논의가 진행된다면 변혁 측의 협상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계산이 깔렸다.


문제는 변혁 측의 미온적 태도가 한국당의 정계개편 주도권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황 대표는 최근 당 안팎의 악재가 겹치면서 지도력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황 대표 입장에서는 보수대통합 동력을 되살려야 의구심을 잠재울 수 있다. 재선 의원들이 긴급 회동을 통해 황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은 정치적 의미가 담긴 선택이다. 황 대표는 보수통합 불씨를 계속 살려나가면서 변혁, 우리공화당 등과의 물밑 협상을 이어갈 동력을 마련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수도권ㆍ충청권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오찬 모임을 준비하는 등 당내 결속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당내 일각의 '중진 용퇴론'이 갈등의 불씨로 번지는 상황을 막기 위한 소통 행보로도 볼 수 있다. 황 대표는 오는 14일 대구ㆍ경북(TK)과 부산ㆍ울산ㆍ경남(PK) 중진 의원과의 오찬 회동도 예정하고 있다.


황 대표는 쇄신 공천에 대한 당 안팎의 요구를 경청하면서도 중진들의 불만과 위기감을 잠재울 해법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보수통합의 난제(難題)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한 인식의 간극을 해소하는 게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당 재선 의원들이 의원직 총사퇴 카드를 꺼내면서 선거제 개편 등 패스트트랙 안건에 대한 강력 대응을 주문한 것도 변수다.

패스트트랙 안건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도록 지도부가 역할을 다해 달라는 요구이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각종 정치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앞으로 한 달은 황 대표의 정치력을 검증하는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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