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김철민 "개 구충제 복용?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
[아시아경제 김수완 인턴기자] 폐암 말기로 투병 중인 개그맨 김철민이 동물용 구충제 치료에 도전한 가운데 절박한 심정을 토로했다.
김철민은 30일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암이 폐에서 임파선, 간, 온몸의 뼈로 전이됐다. 현재는 뇌로만 전이가 안 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구충제를 먹는 사실이 이렇게 파장이 클 줄 몰랐다"며 "안되더라도 이것저것 해보는 상황이라 통증이 많이 줄어든 부분은 사실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는 절대 먹으면 안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며 "구충제를 최소한 3개월 먹고 폐, 간 CT를 찍었을 때 암세포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면 효과가 있는 것이고, 전혀 없다고 하면 먹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결과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철민은 "사실 담당의사에게 구충제를 먹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저는 구충제를 먹으면서 일종의 생체실험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철민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을 복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는 펜벤다졸 복용 4주차임을 알리며 "통증이 반으로 줄었으며, 혈액검사가 정상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수술을 받기 어려운 몸 상태로 방사선 치료를 총 17번 받았으며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 또한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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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식약처는 "펜벤다졸은 동물에게만 허가된 약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 시험해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입증해야한다"며 "고용량, 장기간 투여할 경우 장기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경고했다.
한편 식약처에서는 부작용을 우려해 복용 중단을 권고하고 있지만, 현재 김철민처럼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펜벤다졸을 복용하는 암 말기 환자들이 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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