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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열 우양 대표 “HMR 시장 고속성장에 맞춰 고품질 제품으로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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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코스닥 상장 앞둔 ‘우양’ 이구열 대표 인터뷰

이구열 우양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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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다음 달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둔 우양이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고속 성장을 토대로 향후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에 적극 도전한다.


이구열 우양 대표는 24일 아시아경제와 한 인터뷰에서 “식음료 산업이 HMR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양은 관련 제품의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최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시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고품질의 자체 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까지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양은 충남 서천에 거점을 두고 1992년 설립된 냉동가공품 제조사로 주요 제품은 HMR·음료베이스·퓨레 등이다. 생산제품은 대부분 B2B(기업대상) 채널을 통해 유통되며, 주요 납품처로는 CJ제일제당·풀무원·스타벅스·할리스 등이 있다.


우양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HMR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실적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우양이 특히 강점을 드러내고 있는 품목은 핫도그다. 우양은 CJ제일제당 등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사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해 지난해 HMR 매출액 400억원 중 330억원 가량을 핫도그 판매로 이뤄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핫도그의 절반 이상이 우양의 제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대표는 “핫도그는 에어프라이어 보급 등으로 국민간식으로 자리 잡았다”며 “회사는 현재 1000억원 규모인 국내 핫도그 시장이 향후 2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0년 8000억원 수준이던 국내 HMR 시장은 지난해 4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2023년에는 10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우양이 냉동가공식품에 최적화된 설비와 오랜 제조 노하우로 관련 시장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우양은 핫도그 생산라인으로는 최초로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통과했고, 개별급속냉동에 최적화된 ‘옥토프로스트’, 액체형태의 제품을 슬러시 형태로 신속 동결하는 ‘아이스젠’ 등의 설비를 갖췄다. 이 대표는 “설비운영에 대한 노하우는 물론 조리방식 등에 대한 노하우도 업력을 바탕으로 축적했고, 대량생산으로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고압처리(HPP) 설비 등 최신설비로 차별화된 생산능력을 갖춘 음료베이스 부문도 HMR을 뒷받침하고 있다. 음료베이스 시장도 커피 프랜차이즈의 확대와 프리미엄 과일음료의 수요 증가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우양은 포장이 완료된 제품을 미생물제어 목적으로 초고압 처리하는 후공정 라인을 갖추고 있다”며 “초고압처리를 거친 제품은 과일의 향과 맛이 기존 열처리 제품보다 뛰어나 고품질의 음료를 찾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작년 매출의 17.7%가 음료베이스 부문에서 발생했고, 이 중 스타벅스 매출이 100억원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매출액은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1074억원, 영업이익은 131.7% 성장한 6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상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64억원, 32억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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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B2B 역량을 토대로 B2C(소비자대상)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성장성이 높은 HMR 제품 중심으로 기존 유통채널과 온라인 유통채널을 함께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양은 현재 냉동과일 브랜드 ‘뉴뜨레’ HMR 브랜드 ‘쉐프스토리’ 음료 브랜드 ‘더비나인(theB9)’ 등 자체 브랜드를 출시했고, 자체 온라인몰인 ‘마켓뉴뜨레’도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마트 등 오프라인 시장에선 대기업과 경쟁하기가 쉽지 않아 온라인을 중심으로 고품질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며 “현재 전체 10% 수준인 자체 브랜드 매출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자체 브랜드 상품들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국내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해외시장 비중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풀무원식품을 통해 일본 내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2015년 현지 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프리믹스 판매 등으로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 회사는 이밖에 호주·유럽·베트남·북미 시장에도 진출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공모자금은 신공장(HD2공장) 건립 등 설비투자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한다. 이 대표는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신공장은 늘어나고 있는 생산량과 해외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건립을 결정했다”며 “생산능력 확대는 물론 자동화 공정의 비중을 높여 인건비 절감 등 생산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알렸다. 신공장에서는 핫도그·고로케 등 HMR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며, 생산능력은 프라이어가 기존 26개에서 64개로 늘어나 3배가량 확대될 전망이다.


우양은 이번 공모를 통해 360만주를 모집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800~42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37억~151억원, 시가총액은 489억~540억원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다음달 5~6일 이틀간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11~12일에는 일반청약은 거쳐 다음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이구열 대표는 1958년 태어나 고려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2년부터 우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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