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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 정부, 유류 보조금 폐지 백지화…시위대와 협상 타결

최종수정 2019.10.14 15:54 기사입력 2019.10.1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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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최근 에콰도르 정부가 내린 유류 보조금 폐지 결정으로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13일 밤(현지시간) 정부가 시위대가 요구했던 보조금 폐지 결정을 백지화해 양측 간 협상이 타결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 등 정부 측과 시위를 주도한 에콰도르토착인연맹(CONAIE) 지도자들은 약 4시간 동안 대화를 마치고 이날 밤 10시쯤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 합의에 따라 에콰도르 전역에서 시위가 종료됐다"면서 "우리는 나라 안의 평화를 회복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위를 촉발한 주요 원인으로 꼽혔던 정부의 유류 보조금 폐지 결정이 철회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수도 키토 시내에서 격렬한 충돌이 이어지자 정부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 양측은 정부 지출은 줄이고 세입은 늘려 에콰도르의 재정적자와 공공 부채 규모를 줄일 대책을 함께 고민하기로 했다.


협상에 참여한 아르노 페랄 주에콰도르 유엔 상주 조정자는 "에콰도르에 평화와 합의의 순간이 왔다"면서 "이번 합의는 놀라운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CONAIE의 하이메 바르가스 대표는 합의가 이뤄진 뒤 모레노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에콰도르 원주민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 나라의 우리 형제자매들에게 평화가 깃들길 원한다"며 "더 이상의 억압은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3일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약속한 긴축 정책의 일환으로 유류 보조금을 폐지해 경유와 휘발유 가격이 최대 두 배 이상 오르면서 시작돼 이날까지 11일간 이어졌다. 특히 원주민 단체들이 키토로 상경해 격렬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모레노 대통령은 시위대와의 협상을 앞두고 일부 긴축 조치의 완화를 시사했으나 유류 보조금 부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양측이 쉽게 합의에 이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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