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퇴로 장관 공석된 법무부, 국감은 김오수 차관이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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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히면서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법무부 국정감사는 장관이 공석인 상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법무부에 따르면 다음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리는 법무부 국감에는 조 장관 대신 김오수 차관이 참석한다.

통상 각 부처 국감에는 장관이 직접 출석해 답변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이날 조 장관이 사의를 표명해, 청와대의 사의 수용 여부와 상관없이 장관 다음 서열인 차관이 답변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부처 국감에 장관 대신 차관이 참석하는 것은 지난해 환경부 국감 이후 처음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0월 환경부 국감에서는 교체를 앞둔 김은경 당시 장관이 일신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를 제출하면서 박천규 차관이 대신 출석해 답변했다.

조 장관의 사퇴라는 돌발상황이 발생해,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의 질의 초점도 크게 달라질 가능성도 생겼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사퇴와 상관없이 조 장관을 불러 질의ㆍ답변을 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국감은 통상적인 장소였던 법무부 청사가 아닌 국회 법사위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