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국감 전날 갑자기 자진 사퇴하는 조국, 검찰 수사 영향 받았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검찰 특수부 명칭 변경 등 부서 규모 축소와 수사 범위를 구체적으로 담은 2차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경기 과천 법무부청사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과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검찰 특수부 명칭 변경 등 부서 규모 축소와 수사 범위를 구체적으로 담은 2차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하기 위해 경기 과천 법무부청사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과천=김현민 기자 kimhyun81@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진 사퇴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조 장관은 14일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장관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장관은 취임 후 그간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던 터라 이번 사퇴는 다소 갑작스럽다는 반응들이 나온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에도 검찰 특수부를 축소하는 등 검찰개혁방안을 직접 나서 브리핑하기도 했다. 사퇴는 브리핑이 끝난 후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서 발표됐다. 또한 오는 15일에는 조 장관이 법무부 국정감사에도 출석할 예정이었던 가운데 나온 발표여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조 장관이 이미 사퇴 의사를 굳히고 자신의 마지막 업무로 이날 브리핑을 자처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최근 자신의 의혹을 둘러싸고 가족을 향하고 있는 검찰 수사의 압박과 그에 따른 비난여론, 가짜뉴스 등들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판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이날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이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는 이날까지 검찰에 5번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외 앞서 조 장관의 5촌조카 조범동씨가 구속기소됐고 한 차례 기각됐던 조 장관 동생 조권씨의 구속영장이 곧 재청구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이날 입장문에서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이어 "온 가족이 만신창이가 되어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고 무척 고통스러웠다. 그렇지만 검찰개혁을 응원하는 수많은 시민의 뜻과 마음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고 했다.


또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들 곁에 있으면서 위로하고 챙기고자 한다"면서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곁에 지금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 가족들이 자포자기하지 않도록, 그저 곁에서 가족의 온기로 이 고통을 함께 감내하는 것이 자연인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尹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전면 폐지…징벌적 과세부터 바로잡겠다" 의대 교수들 집단사직 예고…교육부 "실습 수련 차질 생길 것"(종합) [청춘보고서]기술 뚫고 나오는 인간미에 반했다…K팝 세계관 확장시킨 '플레이브'

    #국내이슈

  • "움직이는 모든 게 로봇이 될 것"…젠슨 황, 로봇 사업 확대 예고 대선 압승한 ‘21세기 차르’ 푸틴…'강한 러시아' 통했다 희귀병 투병 셀린 디옹 "꼭 무대로 돌아갈 것"

    #해외이슈

  • [포토] 한강 물살 가르는 한강순찰정 서울 대표 봄꽃 축제…3월29일~4월2일 여의도 봄꽃 축제 독일축구팀 분홍색 유니폼 논란…"하이힐도 팔지 그래?"

    #포토PICK

  • 운전자 기분 따져 주행패턴 조절…현대차 선행기술도 일반 공개 아우디 A5 카브리올레 2024년식 출시 [타볼레오]조수석·뒷좌석도 모두 만족…또 진화한 아빠들의 드림카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치솟는 과일값 '애플레이션' [뉴스속 용어]정부와 의료계 'ILO 강제노동 금지 협약' 공방 [뉴스속 용어]총선 앞둔 인도, '시민권 개정법' 논란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