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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액상형 전자담배 중증 폐질환 의심 신고(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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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중증 폐질환 의심 사례 1건 접수"

-"액상형 전자담배와의 연관성 조사 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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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국내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해 중증 폐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는 첫 사례가 보고됐다.


질병관리본부는 14일 "의료기관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폐질환 발생이 의심되는 사례 1건이 보고됐다"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이 환자는 궐련형 담배를 피워오다 최근 6개월 이내 액상형 전자담배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침과 호흡곤란 등 폐 질환 증세를 호소해 의료기관을 찾았고, 의료진이 액상형 전자담배와 연관성이 있다고 의심해 이달 초 질본에 보고했다.


질본 관계자는 "영상의학적으로 의심 소견이 있어서 의료진이 보고한 건으로 아직 폐질환이 액상형 전자담배와 연관성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의심 사례가 1건 있어서 신고 독려차원에서 사례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본은 현재 액상형 전자담배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민간 전문가와 질본이 참여하는 조사연구팀을 구성했으며, 조사 대상 사례 기준·심층 조사내용 등을 마련했다. 질본 관계자는 "여러 사례를 수집해 임상 및 역학조사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미국 내에서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해 폐질환이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환자 수가 1299명(사망 26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달 20일 기준 중증 폐질환 530건, 사망 8건이 보고됐던 것과 비교하면 20여일만에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들은 기침·호흡곤란·가슴통증 등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며 일부는 메스꺼움·구토·설사 등 소화기 계통 이상증세, 피로감, 발열, 체중 감소 등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중증 폐질환과의 인과관계를 규명 중이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청소년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11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도 지난달 20일 액상형 전자담배와 중증 폐질환 사이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관련 가능성이 있는 폐질환 사례를 질본에 보고하도록 안내문을 배포한 바 있다.


국내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중증 폐질환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파장이 커질 수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대다수가 대마초 성분 중 환각을 일으키는 주성분인 THC와 니코틴을 혼합한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다. 일부는 니코틴만 포함된 제품을 이용했다. 국내에 유통 중인 액상형 전자담배에는 THC, 비타민E 아세테이트 성분이 들어있지 않다.


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중증 폐질환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질 경우 판매금지 등의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행 중인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환자 모니터링 결과와 외국이 추가 조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판매 금지 등 강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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