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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골프규칙] "벙커 턱에 공이 박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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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플레이어블' 1벌타는 벙커 내, 새 골프규칙에 따라 2벌타로 벙커 밖 드롭 가능

김효주가 에비앙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당시 14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김효주가 에비앙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 당시 14번홀에서 벙커 샷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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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벙커가 미워."


이다연(22ㆍ메디힐)은 지난 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마지막날 16번홀(파4) 그린 왼쪽 벙커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 두 번째 샷한 공이 벙커 턱에 박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끝에 '4온 2퍼트' 더블보기가 됐다. 3타 차 선두가 순식간에 1타 차로 좁혀졌고, 결국 18번홀(파5) 보기와 함께 우승을 날렸다.

김효주(24ㆍ롯데) 역시 지난 7월 프랑스 에비앙 르뱅 에비앙골프장(파71ㆍ6527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네번째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 최종 4라운드 14번홀(파3)에서 티 샷한 공이 벙커에 떨어지면서 트리플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 맞았다. 벙커 샷한 공 마저 경사를 타고 굴러 내려 다시 본인 발자국에 들어가는 불운까지 겹쳤다. '4온 2퍼트'다.


공이 모래에 파묻힌 경우 3가지 옵션이 있다. 일단 '언플레이어블' 1벌타를 더하고 벙커 안에서 드롭한다. 김효주는 당시 "모래가 축축해 드롭을 해도 라이가 안좋을 것 같아서 샷을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전 샷을 한 곳으로 돌아가는 방법이다. 이는 그러나 손해가 막심하다. 아웃오브바운즈(OB)와 똑같다. 올해 개정된 골프규칙에 따라 아예 벙커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게 흥미롭다. 대신 2벌타다.


프로대회에서는 보기 어렵지만 벙커 샷이 두려운 아마추어골퍼에게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새 골프규칙은 또 벙커 내의 다양한 조건을 완화했다. 나무가지나 돌맹이 등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를 치울 수 있고, 모래 테스트가 아니라면 골프채가 모래에 닿아도 괜찮다. 다른 사람이 남긴 발자국을 정리해도 무방하다. 셋업 과정에서는 당연히 골프채를 내려놓을 수 없다.

샷을 하기 직전 내 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집었다면 반드시 원상태로 돌려놓아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김아림(24)의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1라운드 7번홀(파5)이 대표적인 사례다. 두번째 샷이 모래에 깊숙히 박히자 공을 살핀 뒤 모래 위에 살짝 올려 놓고 샷을 했다. '라이 개선'으로 2벌타지만 경기위원이 입회했다는 점에서 '오심' 판정으로 면책됐다. 김아림은 '양심 논란'이 불거지자 경기 후 기권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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