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경기부양책이 금융시장 왜곡"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전례없는 수준의 양적완화 등 각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책이 금융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국제결제은행(BIS)은 7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가 확대되면서 금융시장의 작동 시스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BIS는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즉각적인 충격은 완화됐지만 이로 인한 여러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투자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채권 부족, 일부 시장에서의 유동성 압박, 높은 수준의 은행 보유고 등이 포함됐다.
BIS는 "줄어든 거래규모와 가격변동성 등으로 채권시장 투자와 거래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대차대조표가 풀리면 시장이 오작동할 수 있다"며 "일례로 시장 참여자들 간의 효과적인 재분배가 더 어려워진다"고 꼬집었다. 특히 중앙은행의 국채 보유 규모에 따라 부정적 여파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부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은행(BOJ)의 경우 지난 8월말을 기준으로 총 자산만 무려 572조엔(약 6400조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일본은행은 시장에 나온 국채의 40%상당을 보유하고 있어 완화정책 종료 시 일본 경제 전반에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공식적으로 중단했던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올해 말부터 월 200억유로 규모의 양적완화 재개에 나서기로 결정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10년가량 이어진 양적완화 부작용에 대한 두려움이 최근 미국에서 단기자금 경색으로 레포금리가 급등하는 상황 등으로 나타났다는 외신 분석도 나온다. 최근 대차대조표 축소를 중단한 미 통화당국은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 개입, 유동성 공급에 나섰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상장 첫날 70% 폭등 "엔비디아 독주 끝나나"…AI ...
주요 외신은 "금융위기 이후 통화정책이 일부 자본시장의 왜곡을 초래하면서 채권의 가용성 감소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비전통적 통화정책 사용이 장기화하면 시장참여자로부터 부적절한 움직임이 유발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