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황은 2011년 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보다 안 좋은 상황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주들이 올해 3분기 적자를 나타낼 전망이다.
6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하나투어 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41억원, 영업손실은 33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1% 감소한 수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모두투어 는 매출액 709억원, 영업손실 24억원으로 예상된다. 이 또한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7%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여행업황은 일본 대지진이 발생했던 2011년보다도 안 좋은 상황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화 가치 하락과 내수경기 불안이 해외여행 수요 약세 요인으로 작용 중인 가운데, 일본상품 불매운동으로 인해 일본향 여행수요가 급락하면서 2011년 일본 대지진 당시보다도 업황은 안 좋은 모습"이라며 "하나투어 기준으로 보면 2008년 금융위기 직후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하나투어, 모두투어의 12월 예약률 감소폭이 10~11월 대비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일본향상품의 리드타임이 짧은 점을 감안하면 바닥권 통과신호로 보긴 이른 상태"라고 분석했다.
특히 모두투어의 경우 모두스테이 울산 4호점과 최근에 오픈한 서울 독산동 5호점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박 연구원은 여행주 주가가 상당히 내려갔지만 아직은 바닥권 매집시점이 아니라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현재의 업황 국면에서는 일본 비중이 적은 모두투어에 대한 상대선호 의견을 제시한다. 한일 갈등 해소 및 여행업황 강세전환 시에는 반대로 하나투어의 주가 상승탄력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며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주가는 싸진 상태이지만 여행업황 약세국면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어 바닥권 매집시점으로는 이르다"고 말했다.
일본노선이 회복되는 예상되는 시기는 내년 일본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하반기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2분기 중순까지는 일본노선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일본 도쿄 올림픽이 다가오는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내년도 일본노선이 회복되는 시기가 여행주 턴어라운드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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