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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SLBM '북극성-3형' 잠수함서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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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괌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기습공격 가능
'잠수함 기습 발사' 성능 향상시키기 위해 시험 계속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이 지난 2일 동해상 수중에 설치된 시험발사용 바지선에서 발사돼 해수면 위로 솟아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이 지난 2일 동해상 수중에 설치된 시험발사용 바지선에서 발사돼 해수면 위로 솟아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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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북한이 지난 2일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을 시험발사한 것과 관련해 추후 시제품 잠수함 등에서 SLBM을 또다시 발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SLBM의 진가인 '잠수함 기습 발사'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북한이 시험발사를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마이클 엘러먼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비확산ㆍ핵정책 프로그램 국장은 3일(현지시간)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의 최근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두고 "북한의 해상 억지력 추구에 있어 또다른 한걸음"이라며 "시제품 잠수함으로부터의 최종 발사를 포함해 추가시험이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번 북한의 시험발사가 잠수함이 아닌 수중 바지선에서 발사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전에 사용되는 신형 잠수함에서 추가 발사시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 북한이 전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미사일이 발사되는 곳 바로 옆에 배 한척이 정박해 있었다. 이 선박은 수중 발사대가 설치된 바지선을 끌고온 견인선으로 추정된다.


엘러먼 국장은 "새로운 미사일 초기 비행시험에서 수중 바지선을 사용하는 것이 표준 관행"이라며 "(이는) 발사 과정에서 무언가가 잘못될 경우 고가의 잠수함이 손상 될 위험을 제거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합동참모본부도 북한의 북극성-3형이 잠수함이 아니라 수중 발사대에서 발사됐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패트릭 라이더 미 합참의장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수중 발사대가 아니라 잠수함에서 발사됐다는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라이더 대변인과 함께 브리핑에 나선 조너선 래스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발사는) 불필요한 도발이자 북한을 외교의 길로 돌아오게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의 경우 정상 각도로 쐈을 때 사거리가 약 200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3000t급 신형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것이 성공하면 한국과 일본, 괌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기습 공격할 수 있다. 때문에 북한이 올해 10차례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과는 차원이 다른 '게임체인저'급 위협이란 분석이다.


엘러먼 국장은 "북한은 상시적 해상 주둔을 보장하기 위해 4척이나 5척은 아니더라도 최소 3척의 잠수함 건조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SLBM의 운용이 최소 5∼6년, 아니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엘러먼 국장은 북극성-3형이 1.4∼1.5m에 길이 7.8∼8.3m 정도일 것으로 분석했다. 지상발사형으로 개발한 북극성-2형에 비해 앞부분이 짧아지고 뭉툭해졌는데, 이는 미사일을 잠수함 발사관에 맞추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포세이돈이나 트라이던트 등 미국의 SLBM과 중국 SLBM JL-2도 유사한 탄두부를 채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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