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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중형 PF로 쏠쏠한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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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등 9월중 1000억~4000억원 규모 딜 잇따라 성사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부동산 규제로 국내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물량 기근이 심화되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이 1000억~4000억원 규모의 중형 PF에 집중해 수익을 내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9월 중 1000억 이상 규모의 중형 PF 딜(deal)이 잇따라 성사됐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인천 루원시티 사업장 1곳이 추진하는 1400억 규모의 PF 대출을 주관했다. KB증권과 현대차증권은 2000억원 규모의 동탄스포츠파크 PF에 참여했다. 동탄스포츠파크는 경기도 동탄신도시에 근린생활 및 체육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대신증권은 부동산 디벨로퍼인 엠디엠플러스의 광진구 아파트 개발 사업에 사용할 25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도왔다.

중소형 증권사들도 성과를 내고 있다. SK증권과 교보증권 등은 최근 전주 에코시티 PF에 참여해 2167억원 규모의 한도대출 딜을 성사시켰다. 에코시티는 전주 군부대 이전에 따른 부지개발 사업으로 KCC건설, 태영건설 등 7개 건설사 시공을 맡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한국투자증권 등과 함께 의정부리듬시티 PF에 참여했다. 의정부리듬시티는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부지에 YG엔터테인먼트 등이 들어서는 한류 중심 복합문화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의정부시와 포스코건설이 출자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대출 규모는 3700억원이다.


이같은 PF 딜은 증권사의 핵심 수익원 중 하나다. 부동산 PF 수수료는 보통 전체 대출액의 200~400bp(2~4%) 수준에서 책정된다. 1000억원 규모의 PF 딜을 성사시키면 수수료 수익만 20억~40억원이다. 수수료가 70~80bp 수준인 기업공개(IPO), 20~30bp인 회사채 시장 등 다른 IB 부문과 비교해 수수료율이 상당히 높다. 수수료 수익뿐만 아니라 고금리 대출 인수에 따른 이자수익, 신용공여 수수료 등이 추가로 따라온다.


하지만 동시에 부동산 경기 악화로 인한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PF 딜을 주관했다가 미매각 부담을 떠안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일부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PF 익스포저가 워낙 크기 때문에 부실에 따른 손실 가능성도 그만큼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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