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이민 성공신화' 포에버21, 결국 파산신청 (종합)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인 교포 부부가 설립한 저가 의류브랜드 '포에버21'이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산신청을 했다.
29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포에버21은 이날 밤 연방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포에버21의 파산설은 지난 8월부터 나왔다. 챕터 11에 따라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 기업은 즉각 청산하지 않고, 파산법원의 감독하에 영업과 구조조정을 병행하며 회생을 시도할 수 있다.
1984년 한국인 이민자 부부가 세운 포에버21은 '이민자 성공신화'로 꼽혔다. '패스트 패션'의 선두주자로서 저렴하면서도 유행을 따르는 제품들을 팔아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이 확대되면서 기존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포에버21이 글로벌 구조조정에 들어간다며 캐나다에 있는 사업체를 폐업하고 아시아·유럽에서 철수하지만, 멕시코와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영업을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포에버21은 "미국 내 178개 점포를 폐쇄하기 위해 승인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포에버21은 전 세계에 815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데, 공격적인 부동산 확장이 실적에 부담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 세계를 통틀어서는 최대 350개 점포가 문을 닫게 되며 캐나다, 일본을 포함한 40개 국가에서 사업체를 폐쇄할 예정이다.
다만 포에버21은 매장 소유주가 직접 운영하는 미국 내 수백개 점포,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 매장, 웹사이트 운영은 계속하기로 했다. 린다장 포에버21 부회장은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상황을 단순화해서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는 것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기대하고 있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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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21의 부채는 자회사까지 합산한 기준으로 10억달러(1조2000억원), 많게는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구조조정을 위한 자금은 3억5000만달러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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