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조직폭력범죄로 단속된 인원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들에 의한 '사행성' 불법 영업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조폭'들의 범죄가 새로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3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6년 3219명이었던 조직폭력범죄 검거 인원은 2017년 3163명, 지난해 2694명으로 줄었다. 올해 8월까지는 2345명이 단속됐다.
지방청별 단속 현황은 지난해 경기남부가 47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333명, 경남 212명, 전북 211명 등 순이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범죄유형 중 '사행성 불법 영업'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2015년 92명에 불과했던 단속인원은 2016년 268명으로 대폭 증가했고, 2018년 317명으로 늘어 4년새 245%가량 증가했다. 반면 전통적인 조폭 범죄인 폭력과 유흥업소 갈취는 해마다 줄었다. 조폭 범죄가 갈수록 지능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 의원은 "조직폭력범죄가 새로운 유형으로 변형돼 뿌리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단속 및 검거에 만족하지 말고 급변하는 범죄유형을 파악해 적절한 대응과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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