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판 전 청장.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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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조국 후보자가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사와 통화를 한 데 대해 "떳떳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삶겨진 소머리가 웃을만한 조로남불 행태'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27일 김 전 청장은 자신의 SNS에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그리고 자유한국당에 대해 관련 당사자로 던지는 글'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그동안 조국 장관을 둘러싼 검찰의 수사를 비롯한 일련의 상황과 관련해 할 말도 많았지만 지켜보고만 있었다"며 "그렇지만 전날인 26일 긴급소집된 자유한국당 의총에서 내 이름이 조국 장관과 권은희 의원의 이름과 함께 거론되며 말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김용판 前 서울경찰청장 "조국, 떳떳하다고? 삶겨진 소머리가 웃을 만한 일" 원본보기 아이콘


여기서 김 전 청장이 언급된 이유는 지난 23일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 있던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알려진 뒤부터다. 과거 조국 장관이 자신의 트위터에 '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증거인멸 우려가 매우 높은 김용판, 구속수사로 가야겠다. 김용판 전 청장 권은희 수사과장에 직접 전화'라는 글을 올린 것이 화제가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 전 청장은 "그런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것도 지금 안 사실이지만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며 "조 장관이 나를 구속하는 게 마땅하다고 비판한 건 그저 좌파의 진영논리에 매몰된 가소로운 행태였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봐도 수사대상자의 입장에 있으면서 현장 지휘검사에게 전화한 것은 수상한 의도를 가졌다고 볼 수밖에 없는 데도 떳떳하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삶겨진 소머리가 웃을만한 조로남불 행태' 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댓글 사건 당시 수사를 맡았던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당시 나를 구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은 조국 만이 아니다"며 "사건을 수사했던 검찰팀의 당시 팀장은 윤석열 총장으로, 당시 검찰수사팀은 김용판과 원세훈 국정원장을 구속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원세훈씨는 결국 유죄를 받아 구속되었지만, 나는 1심, 2심에 이어 대법원에서 모두 무죄확정판결을 받았다"며 "권은희 수사과장에게 전화한 것도 순수하게 격려전화를 한 것이라 검찰마저 문제 삼지 않았으나 지금 많은 사람들이 내가 권 의원에게 전화해 온갖 부당지시를 다한 줄로 알고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축소. 은폐를 주장한 권은희의 진술을 신뢰한 윤석열 수사팀은 내가 국기문란적 범죄행위를 했다고 기소하면서, 녹화된 증거분석실의 일부를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영상을 발표했다"며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정의의 이름으로 검찰 지상주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검찰의 행태도 쉽게 바뀌지 않는 군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장관이 주창하는 검찰개혁은 내가 직접 경험한 바로도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 개혁의 주체가 조국 씨라는 데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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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전 청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자비하고 잔인한 검찰의 칼날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을 생각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반대했던 이들이 지금은 그에게 열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재미있는 코미디 일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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