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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빨래를 널어 말리는 건 곧 옛날 일이 될 듯하다. 최근 가사노동 시간을 단축하려는 움직임과 장마, 미세먼지 등의 환경적 영향이 맞물리면서 건조기는 필수가전이 됐다. 많은 브랜드에서 앞다투어 건조기를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다. 다양한 제품 중에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건조기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원리부터 성능까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이기 마련이니 건조기에 대한 다양한 상식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건조기의 역사는 바비큐 통으로부터?

최초의 건조기는 바비큐 통을 닮았다. 배기 구멍이 있는 드럼통 안에 빨래를 넣고 불을 피우고, 드럼통을 손으로 돌려 말리는 방식이었다. 오늘날과 같이 전기를 에너지원으로 하는 건조기는 1900년대 초반 미국인 로스 무어(J. Ross Moore)의 손에서 탄생했다. 로스 무어는 창고 안에 난로를 넣은 '대형 건조방'같은 방식을 고안한 이후,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드럼 형태의 자동 건조기까지 개발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건조기 업체와 대형 가전 회사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건조 방식이 더욱 간편해지고 시간도 줄어들었다. 남들 시선이 닿는 곳에 빨래를 너는 것을 꺼리는 영미권과 서유럽의 문화적 특성으로 인해 실내에서 빨래를 말릴 수 있는 건조기가 등장하고 발전해 온 것이다.

원리와 구조를 알면 좋은 건조기가 보인다

그 결과로 완성된 현대의 건조기는 바비큐 통 같던 최초의 건조기보다 훨씬 복잡하게 설계돼있다. 먼저 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빨래를 넣는 건조통과 바람이 나오는 에어홀이다. 제품 내부는 건조 후 발생한 수분을 모으는 물통부터 빨래에서 나온 먼지나 이물질을 거르는 필터, 건조로 인해 뜨겁고 습해진 내부 공기를 냉기와 접촉시켜 열을 빼앗는 열교환기까지 다양한 부분들로 구성돼있다.

특히 건조기는 열 손실을 최소화 해주는 구조가 중요하다. 삼성전자 건조기 그랑데의 경우 일반 분리형 제품들과 달리 건조통이 일체형으로 설계돼 습기나 바람, 먼지 등이 새어 나오지 않도록 막아주기 때문에 빨래 구석구석까지 건조가 가능하다. 이 외에도 에어홀의 개수와 배치, 필터의 성능, 열교환기 세척 방식 등 부분별 성능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좋은 건조기를 가려낼 수 있다.

건조기는 원리에 따라 크게 벤트(vent, 열풍 배기) 방식, 콘덴싱(condensing, 열풍 제습) 방식, 히트펌프(heat pump, 저온 제습) 방식으로 나뉜다. 벤트 타입은 히터로 공기를 뜨겁게 데워 건조하는 방식인데, 건조에 사용한 열을 밖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가 큰 반면, 콘덴싱 방식은 열을 배출하지 않고 제품 내부에서 다시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줄일 수 있다. 히트펌프 방식은 콘덴싱 방식의 일종이지만 히터 대신 냉매를 열원으로 사용해 콘덴싱 방식보다 에너지 효율이 50%나 높다. 에어컨이나 냉장고가 냉매를 이용해 내부 온도를 낮추고 이 때 뺏은 열을 외부로 내보내는 방식을 반대로 적용한 것이다.


한국형 주거 공간에 최적화된 삼성 건조기 그랑데

삼성 건조기 그랑데는 세탁기나 건조기를 주로 베란다에 두고 쓰는 한국형 주거 공간에 최적화 돼 있다. 기존 건조기의 경우 외부 온도가 낮은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거나 건조 기능이 저하돼 의류가 채 마르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랑데'는 '저온제습 인버터' 기술을 통해 추운 겨울에도 날씨에 상관없이 최적의 성능을 유지시켜 줌으로써 사계절 변함없는 성능을 구현한다. 영하의 기온에서는 건조기가 열을 발생시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그랑데는 건조 초반 히터가 빠르게 드럼 내부의 온도를 올린 후 저온 제습방식으로 건조해 건조 시간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 특히, '스피드 모드'를 이용하면 영하 5도에서도 겨울용 극세사 이불 건조가 1시간만에 가능해 드라마 한편 보는 사이 빨래를 마무리 할 수 있다.


또한 '그랑데'는 '에어살균' 기능으로 물과 세제 없이 황색포도상구균ㆍ녹농균ㆍ대장균과 같은 생활 속 각종 유해세균을 99.9% 살균하고, 집먼지 진드기를 100%, 꽃가루도 95% 이상 제거 가능해 위생적으로 빨랫감을 관리해준다. 이외에도 ▲설치 환경에 따라 도어가 개폐되는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양방향 도어 ▲기존 대비 먼지 채집력이 강화된 '올인원 필터'가 새롭게 추가됐다.

이밖에 국내 소비자들의 전기료에 대한 민감성을 감안해 최근 출시된 제품들은 인버터 모터, 컴프레서 등을 채용해 전기료를 최소화했다. 특히 '그랑데' 에는 '디지털 멀티 8 인버터' 모터가 적용돼 소음은 작고 효율이 높아 한달 동안 거르지 않고 일 1회 사용하는 경우에도 커피 한잔 수준의 가격으로 유지 가능하다.


삼성 건조기, 미국서 2분기 시장점유율 1위

삼성전자 건조기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올해 2분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Traqline)에 따르면 삼성 건조기는 올해 2분기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에서 20.7%(금액기준)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20.7%로 1위를 유지했다. 미국 건조기 시장은 소비자들이 세탁기와 건조기를 같이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보급률이 80%에 육박하며, 약 762만대 규모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다. 삼성전자는 이같이 경쟁이 치열한 미국 건조기 시장에서 2017년부터 연간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그 비결은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인 디지털트렌드는 "삼성 건조기는 사용환경에 따른 다양한 건조 모드를 제공하고 내구성도 뛰어나다" 고 평가하며 삼성 건조기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건조기'로 선정했다. 이 매체는 또 건조 공간이 2개로 나뉘어져 있어 스웨터나 블라우스, 스카프 같은 민감한 의류를 손상없이 건조할 수 있는 '플렉스드라이'를 '최고의 듀얼 건조기'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건조기뿐 아니라 세탁기 시장에서도 상반기 21.1%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 성장한 21.9%로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냉장고는 2분기 25.3%로 13분기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3.8%를 기록해 1위를 유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체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2분기 21.3%로 13분기 연속 1위 브랜드의 자리를 지켰다.


송명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세계 최대 건조기 시장인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는 것은 삼성 건조기의 제품력을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국내에서도 건조기의 편리함을 더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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