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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 사태' 고개숙인 은행들…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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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 "분쟁조정절차 결정따라 고객보호 협조"
지성규 하나은행장, 분쟁조정 절차 적극 협조…성과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금감원장 간담회 나란히 불참…윤석헌 "시스템 개선" 경고

'DLS 사태' 고개숙인 은행들…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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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대규모 손실을 낸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증권(DLS) 상품을 판매한 우리은행의 손태승 행장과 KEB하나은행의 지성규 행장이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행장은 ‘DLS 사태’가 본격적으로 논란이 된 지 한 달여 만인 23일 향후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절차 결정에 따르고 고객보호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은행 본점으로 전국 영업본부장들을 소집한 손 행장은 “고객보호를 위해 법령 등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책임 있는 자세로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뢰라는 것은 거울의 유리와 같아 한번 금이 가면 회복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며 “고객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진심으로 대해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자산관리(WM) 부문 성과평가에 고객 수익률을 반영하는 등 성과평가제도(KPI) 개선, 조직ㆍ인력, 프로세스 등 시스템 전반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지난 19일부터 만기가 돌아온 DLS 손실률이 -60%대로 확정되자 적극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당초 손 행장은 DLS 사태가 터진 직후부터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은행 프라이빗뱅커(PB)와의 간담회도 두 차례 열고 이런 뜻을 전하며 사태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지 행장의 대응은 상대적으로 신중한 쪽이다. 지 행장은 DLS로 금융권이 시끄러워진 지난달 초부터 지금까지 피해 구제와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이 없는 상태다. 대신 하나은행은 PB 등 10여명이 참여한 사후관리지원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고, 고객 애로사항 해소와 소비자보호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달 소비자보호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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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행장은 전날 저녁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 초청으로 열린 윤석헌 금감원장과의 만찬 간담회에 나란히 불참했다. 은행연합회 이사회 일원인 지 행장은 정기이사회에는 참석했으나 윤 원장이 온 만찬에는 불참했다.


손 행장은 이날 다른 일정으로 이사회와 간담회에 모두 불참했다. DLS 사태에 따른 여론의 관심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ㆍ하나를 제외한 신한ㆍKB국민ㆍNH농협 등 14개 은행 행장이 참석했다.


25일 만기인 미국과 영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 연계 DLS 상품의 손실률은 -46%로 확정됐다. 이번 만기로 하나은행을 통해 투자한 투자금 10억원이 5억4000만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한편 전날 간담회에서 윤 원장은 ‘은행의 신뢰’를 언급하며 은행장들에게 쓴소리를 했다. 윤 원장은 “은행권의 과제는 기업들에게는 어려울 때 동반자가 되고, 국민들에게는 건전한 자산형성을 도와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성과 보상체계 및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함으로써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윤 원장은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필요하면 두 은행장을 만나겠다”고 했다. 금감원은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등 검사를 마치고 피해자 배상에 빠르게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 달 말 분조위를 열어 피해자 배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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