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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정원오 성동구청장“‘포용 돌봄 도시’ 구축 구민 행복 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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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SOS센터 시행 2달 251명에게 348건의 돌봄서비스 연계...효사랑주치의, 생활민원기동대 등 구 자체 사업 연계해 성공적 모델 제시..."성동에서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구성원이 당당히 돌봄의 권리 누릴 수 있어"

[인터뷰]정원오 성동구청장“‘포용 돌봄 도시’ 구축 구민 행복 증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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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갑작스러운 질병·사고로 긴급하게 가사나 간병 돌봄이 필요한 경우부터 병원 동행, 형광등 교체 등 일상적 도움까지 8가지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성동형 돌봄SOS센터’가 막막한 상황에 처한 주민들의 돌봄 욕구를 해소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어 화제다.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인구문제 뿐 아니라 1~2인 가구 및 여성의 경제활동 증가 등으로 돌봄에 대한 수요는 느는데 반해 기존 가족 내 돌봄 기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아시아경제와 만나 “고령화 및 가족구조 변화로 이제는 공공이 책임지는 보편적 돌봄 복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 저출산, 초고령 사회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누구나 공공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공적 돌봄’ 강화를 위해 민선 7기 모든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돌봄SOS센터’도 그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성동구는 지난 7월18일부터 17개 모든 동 주민센터에 ‘돌봄SOS센터’ 운영을 시작해 사업추진 2개월을 맞았다. 2015년 서울시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1단계 시범구로 선정돼 선도적인 성과를 거뒀던 성동구가 ‘찾동’ 제2기 마스터플랜중 하나인 돌봄SOS센터 시범사업도 앞장 서 추진함으로써 또 한 번 획기적인 돌봄 체계를 구축해 가고 있는 것이다.


정 구청장은 “사업 개시 후 현재까지 총 251명에게 348건의 서비스가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동별로 1~2명씩 사회복지직과 간호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담인력 돌봄매니저가 상주하며 원스톱으로 각종 돌봄 서비스를 연계·제공하고 있다. 요양시설, 보건소 등 여러 기관으로 서비스가 분산돼 길을 찾기 쉽지 않았던 수요자들에겐 창구가 통합돼 더욱 편리해졌다.

‘돌봄SOS센터’는 ?혼자 거동하기 어렵거나 독립적 일상생활 수행이 어려운 경우 ?수발할 수 있는 가족 등이 부재하거나 수발할 수 없는 경우 ?기존 돌봄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거나 불가피한 공백이 발생한 경우로 세 가지가 모두 해당되면 누구나 신청가능하다.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가 동 주민센터에 신청을 하면 돌봄매니저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무엇이 필요한지 현황을 파악한 후 개인별 ‘돌봄계획’을 세우고, 서비스 기관으로 대상자를 연계해 준다.


구는 사회적기업인 ㈜성동돌봄센터 등 28개 민·관 서비스 제공기관 대표자들과 협약을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돌봄서비스가 이루어진 후에는 대상자들에게 만족도 조사 등 사후관리를 통해 공공이 주도하는 보편적 돌봄서비스 체계를 공고히 구축해 가고 있다.


8가지 맞춤형 서비스는 요양보호사 및 활동보조인의 가사나 간병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는 ‘일시재가서비스’, 일정기간 시설에 입소하는 ‘단기시설서비스’, 병원 이동 등 외출활동을 돕는 ‘이동지원서비스’, 가정 내 수리·보수를 지원하는 ‘주거편의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성동구는 ‘주거편의서비스’를 성동구 대표 생활밀착형 사업인 ‘착착성동 생활민원기동대’로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착착성동 생활민원기동대’는 재료비 10만원 이내의 전등교체, 가스안전장치 등을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서비스다.


올 2월부터 관련분야 유경험자를 전담인력으로 채용해 전문성을 강화, 돌봄SOS센터와도 연계했다. 앞으로는 지역자활센터와 협력해 청소, 방역 부분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담주치의가 75세 이상 어르신 가정을 직접 찾아 건강관리하는 ‘효사랑주치의’ 사업도 8대 서비스 중 하나인 ‘건강지원서비스’와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구 자체 사업들과 연계해 양질의 돌봄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 성동구의 돌봄SOS센터 사업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7월23일 뚝섬역에 서울시 최초로 문을 연 서울시 사회서비스원 ‘성동종합재가센터’도 돌봄SOS센터가 의뢰한 수요자들에게 양질의 돌봄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전문 인력을 활용해 방문요양, 간호, 가사지원, 간병 등의 각종 돌봄서비스가 이루어진다.


지난 8월 장기요양 재가급여를 받고 있던 금호동 주민 박○○(여, 88) 씨는 왼쪽 팔목이 빠지는 급작스러운 사고로 요양보호사가 방문하지 않는 시간에 긴급한 돌봄이 필요했다. 다행히 돌봄SOS센터에서 일시재가서비스를 연계받을 수 있었고 약 1주일간 오후와 주말에도 가사?간병지원을 받아 건강회복이 빨랐다. 박 씨는 “나처럼 혼자 사는 노인들은 다쳐도 돌봐줄 가족이 없어 서럽고 어디 도와달라고 할 곳도 몰라서 앞이 캄캄했는데, 돌봄SOS센터가 생겨 너무 든든하다”며 “앞으로도 갑작스런 어려움이 생기면 돌봄SOS센터를 찾아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돌봄SOS센터’ 사업은 올해 5개 서울시 자치구에서 시범사업 시행을 거쳐 2021년까지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은 어르신과 장애인으로 서비스 이용대상이 한정돼 있지만 향후 중장년 1인 가구, 일반주민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서비스 비용도 수급자, 차상위계층에 한해 전액 지원되고 있다.


성동구는 돌봄SOS센터 외에도 영유아, 초등, 청소년, 중년, 어르신까지 성동의 생애주기별 돌봄을 추진하고 있다. 어르신 돌봄 기반 확충을 위해 구립 데이케어센터와 단기돌봄센터 및 권역별 노인복지관을 확충해 가고 있으며, 초등돌봄센터 ‘아이꿈누리터’ 7개소가 운영중이다.


특히 인공지능(AI)스피커를 이용한 돌봄서비스 ’행복커뮤니티 사업‘은 스마트기술 연계로 사각지대를 없애는 성동구의 대표적인 ’돌봄 혁신‘ 사례다.


성동구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적 돌봄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정원오 구청장은 “누구나 걱정없이 돌봄을 누릴 수 있도록 ‘성동 돌봄SOS센터’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성동에서는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모든 구성원이 당당히 돌봄의 권리를 누리는 ‘포용 돌봄 도시’ 구축을 위해 구민의 행복을 증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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