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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ign Book] '악마의 시' 살만 루시디가 그린 '돈 키호테' 모습은…

최종수정 2019.09.20 10:24 기사입력 2019.09.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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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만 루시디 '키호테'

[Foreign Book] '악마의 시' 살만 루시디가 그린 '돈 키호테'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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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악마의 시(1988)'의 작가 살만 루시디가 14번째 소설을 냈다. 제목은 '키호테(Quichotte)'.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고전 '돈 키호테'에 대한 오마주다. 존칭인 '돈(Don)'만 뺏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의 랜덤하우스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루시디는 소설에서 두 이야기를 동시에 전개한다. 키호테는 TV 토크쇼 진행자인 '살마 R'양을 만나 그와 함께 살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인물이다. 그리고 키호테의 이야기를 '샘 뒤샹(Sam DuChamp)'이라는 필명으로 쓰고 있는 남자의 이야기가 겹쳐진다.

키호테는 정신력이 쇠약해지는 70대 노인이다. 살마 R양을 만나러 가는 여정을 시작하기 전에는 약 판매원으로 일했다. 살마 R양은 유명 TV 토크쇼 진행자로 진통제가 없으면 살지 못하는 인물이다.

키호테의 여정에 함께하는 아들이 산초다. 세르반테스의 돈 키호테에서처럼 키호테가 이상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산초는 실용주의자다.


루시디는 키호테를 통해 삶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설 속 세상을 더 이상 날씨, 전쟁 가능성, 선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곳이자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곳으로 설정해 현대사회에 대한 풍자를 담는다.


루시디는 악마의 시 때문에 무슬림으로부터 목숨까지 위협받았다. 마호메트에 대한 불경스러운 묘사를 담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1981년작 '한밤의 아이들'로 부커상을 받았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키호테에 대해 "사랑스럽지만 지나치게 감성적이진 않다"며 "느끼고 말하는 것이 균형을 이룬 인간의 삶에 대한 추억이 담겼다"고 평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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