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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이동중지 해제…돼지열병 출입차량 경북ㆍ전남까지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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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병농가 동일한 사료업체 이용…사료차량 감염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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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민영 기자] 치사율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 파주ㆍ연천에서 발병한 지 3일이 지났지만 정부는 발생 농장 간 역학관계는 물론 두 농장 방문 차량의 이동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이후 다른 지역의 추가 발병은 없는 상태지만 파주(3호), 연천(1호) 농가와 역학관계에 놓여 있는 농가가 430곳에 달해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는 사료 운반 차량이나 인공수정센터에 의한 감염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현재 파주ㆍ연천 등 ASF 발생 농가와 역학 관계가 있는 농가는 파주 280곳, 연천 150곳으로 총 430곳에 달한다. 파주ㆍ연천과 인접한 경기, 강원, 충남, 충북 지역을 제외한 전남(4), 경북(3)의 농가·시설도 포함돼 있다. 사실상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ASF 확산 우려가 있다는 얘기다. 농식품부는 역학관계 농장에 대해서는 오는 21일까지 가축 이동 제한 조치, 전화 예찰, 소독 실시 등의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지만 역학관계 농장 가운데 ASF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혈청 검사를 진행한 곳은 7곳, 전체 농장의 1.6%에 불과하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혈청 검사를 진행한 농가는 7곳으로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며 "혈청 검사를 진행하려면 농장에 방문해 채혈 등의 과정을 거친 뒤 지방자치단체에서 음성ㆍ양성을 가리는 절차 등 시간적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두 농장의 ASF 발생 경로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앞서 파주와 연천의 발생 농가가 동일한 사료업체를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고 사료업체 차량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제기됐다. 발생 농가에 사료 차량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면 이 사료 차량이 다른 농가로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사료 차량의 이동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발생 농장을 방문한 사료업체 차량이 언제 해당 농장을 방문했는지와 다른 지역 농장 방문 이력 등 이동 경로는 아직 파악 중"이라며 "바이러스 전파 경로가 복잡해 역학조사 결과가 금세 나오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발생 농장들이 같은 인공수정센터를 이용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아직 파악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농식품부는 추가 발생 신고가 들어오지 않자 이날 오전 6시30분을 기해 ASF 발생 후 내렸던 가축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해제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17일 파주에서 ASF 확진 사례가 나오자 당일 오전 6시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또 ASF 첫 발생 이후 지난 17~18일 이틀간 도매가격은 올랐지만 소비자가격은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19개 시도와 45개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유통 채널의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6일 100g당 2013원에서 17일 2029원, 18일 2044원으로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대형마트 등은 물량을 자체 확보하고 있는 데다 수급에도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파주ㆍ연천 등 6개의 ASF 중점관리지역에 대해 집중 방역을 실시하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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