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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꼭 부쳐야 하나요" 시간·비용 줄인 완제품 명절 음식 인기

최종수정 2019.09.12 06:00 기사입력 2019.09.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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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음식 대행업체 이용, 2년 사이 112% 증가
음식준비 주도권 쥔 50·60대 중심으로 두드러져
명절먹거리 '송편' 전년 추석 대비 판매량 67% 증가
편리함 속 명절 의미 퇴식 우려 목소리도

지난 2월 신한카드에 따르면 50·60대를 중심으로 명절 음식 대행업체 이용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신한카드에 따르면 50·60대를 중심으로 명절 음식 대행업체 이용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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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윤경 기자] "요즘 다 맞벌이하고 피곤한데 누가 일일이 음식하나요? 전도 잘 안 먹어서 필요한 만큼만 사는 게 더 싸고 음식도 안 남아서 훨씬 나아요"


손수 명절 음식을 준비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 완제품 음식을 구매하는 등 명절 음식준비 문화가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2016~2018년 설·추석 연휴) 데이터 결과에 따르면 명절 음식 대행업체 이용 건수는 최근 2년 사이 112% 증가했다. 또 최근 2년간 반찬가게 등에서 이용된 사용금액은 9.5% 증가했다.


이같은 변화는 주로 음식준비를 도맡고 있는 50·60대를 중심으로 대행업체 이용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60대 이용은 2년 전 대비 명절 기간에 반찬가게·전집 이용이 49.3% 증가했다. 50대 이용률도 32.4%에 달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8월28일~9월3일 사이 명절 먹거리 판매량 역시 지난해 추석을 앞둔 기간보다 최대 2배 증가했다.

품목별 매출을 살펴보면 추석에 빠지지 않는 송편은 67%, 조리를 완성해 전자레인지로 데우기만 하면 완성되는 전류는 12% 증가했다. 또, 데우거나 끓여 바로 먹을 수 있는 즉석탕·찌개·찜류 매출도 24% 늘어났다.


결혼 12년 차 40대 여성 A 씨는 "2년 전부터 동서들과 의논해 전과 나물만큼은 사 먹고 있다"라면서 "시간과 노동력이 줄어드니 명절 스트레스도 훨씬 덜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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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차례에 필요한 모든 품목을 배달받아 볼 수도 있다. 음식과 물품 등 차례 품목을 당일에 받아보는 서비스 판매는 전년 추석 대비 142% 증가했다. 차례를 지내는 추석 당일에 배달돼 반응이 좋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또, 각종 제례를 대신해주는 업체도 등장했다. 몸만 와서 차례를 지내거나 인터넷으로 영상을 볼 수도 있다.


50대 남성 B 씨는 "가족이 항상 바빠서 여행 갈 시간이 없었는데 지난 설에는 전부 대행업체에 맡기고 당일 설 당일 전까지 가족끼리 동남아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진작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다"라고 전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편리함에 명절 의미가 퇴색될까 봐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있다.


60대 여성 C 씨는 직접 장만한 음식으로 조상을 공경해야 한다면서 "시대가 아무리 변했다고 해도 모든 걸 외부에 맡기는 건 영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편리한 것보다 중요한 것은 명절의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이 모여 앉아 음식을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에서 정성이 들어간다. 이 모든 게 조상에 대한 공경의 의미"라고 말했다.


김윤경 기자 ykk02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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