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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1대 총선 숨겨진 승부처①] 수도권 다크호스…서울 강남을·강북갑, 인천 부평갑, 경기화성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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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지역구 122석 걸린 최대 격전지…전현희 강남 재선 도전, 정양석 강북 신화 재연 등 관심사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21대 총선이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여론의 시선을 사로잡을 격전지로 떠오르는 곳도 있다. 서울 종로가 대표적이다. 당장은 큰 관심의 대상은 아니지만 21대 총선 판도를 가를 승부처가 될 수 있는 곳도 있다. 전국 주요 권역별로 4회에 걸쳐 21대 총선의 숨겨진 승부처를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20대 국회가 후반기 원 구성 등을 놓고 여야 대립으로 한 달 넘게 공전 중인 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0대 국회가 후반기 원 구성 등을 놓고 여야 대립으로 한 달 넘게 공전 중인 9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이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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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 인천은 변함 없는 최대의 승부처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경기도는 2016년 제20대 총선을 기준으로 60명의 지역구 국회의원이 배정돼 있다. 서울은 두 번째로 많은 49명의 국회의원, 인천은 13명의 국회의원을 뽑는다. 21대 총선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뼈대로 한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변수가 있지만 지역구가 조정된다고 해도 수도권이 최대 의석이 될 것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

여야의 전략 라인에서는 이미 승패와 관련한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얻을 의석 등을 계산해본 뒤 현재의 판세와 미래의 변화 요인, 최종적으로 받아들일 21대 총선 성적표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서울은 누가 뭐래도 종로가 최대 관심 지역이다. 추미애-오세훈 두 정치인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광진을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선거가 다가올수록 여론의 시선을 모을 만한 지역도 있다. 강남을이 대표적이다. 강남이 보수정당의 텃밭이라는 얘기도 옛말이다. 20대 총선에서 강남을 지역구의 승자는 더불어민주당이었다. 전현희 후보는 4만8381표를 얻어 4만1757표를 얻은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무소속 후보가 출마했지만 사실상 양당 대결 구도로 선거가 치러졌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간판의 전현희 의원이 다시 당선의 기쁨을 얻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강남을의 최대 변수는 세곡동이다. 개포동, 일원동, 수서동 등 다른 지역에서는 전현희-김종훈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그런데 최대 유권자가 몰려 있는 세곡동에서는 전현희 후보가 1만1291표를 얻어 7100표를 얻은 김종훈 후보를 4000표 이상 앞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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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곡동 표심을 확보한 게 민주당 승리의 원인인 셈이다. 새 아파트 입주에 따라 30~40대 젊은층들이 대거 유입될 경우 선거 판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결과다. 이번에도 세곡동의 표심이 선거 판세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세곡동에서 9905표를 얻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4790표,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4011표를 얻었다. 세곡동의 민주당 강세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이어졌다는 얘기다.


서울 강북갑도 눈여겨볼 지역이다. 강북구는 보수정당이 열세를 보이는 곳으로 인식되지만 의외로 현역 의원은 자유한국당이다. 정양석 당시 새누리당 후보는 20대 총선에서 강북갑에 출마해 3만98표를 얻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만6411표, 김기옥 국민의당 후보는 1만9633표를 얻었다. 정양석 후보가 보수정당의 열세 지역에서 당선의 기쁨을 얻은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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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석 의원은 2008년에도 강북갑에서 당선된 바 있다. 총선 승리는 정치인 정양석의 맨파워를 토대로 한 결과물이었다. 정양석 의원은 번동, 수유동, 우이동, 인수동 등 모든 지역에서 경쟁 후보를 앞섰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도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20대 총선은 호남 표심이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산됐는데 21대 총선은 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번동, 수유동, 우이동, 인수동 등 강북갑 지역구에서 박원순 후보가 경쟁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섰다.


인천에서는 부평갑이 관심의 대상이다. 부평갑은 20대 총선에서 초박빙 승부가 펼쳐졌던 곳이다.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가 4만2271표,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가 4만2245표, 이성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만2989표를 얻었다. 정유섭 후보와 문병호 후보의 표 차이는 26표에 불과하다. 선거 무효 확인 소송에서 표 차이가 23표로 줄어들었지만 결과가 뒤집히지는 않았다.


정유섭 후보는 진땀승을 거뒀고 문병호 후보는 아쉽게 낙선한 셈이다. 부평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만만치 않은 곳인데 부평갑 선거에서는 3위로 밀려났다. 당시 국민의당 돌풍과 문병호 후보의 맨파워가 결합된 결과다. 21대 총선 역시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이 치열한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은 수성을, 민주당은 탈환을, 바른미래당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경기도의 60개 지역구 중 주목해야 할 의외의 지역구는 화성갑이다. 이곳은 현역 의원 중 최고의 다선인 무소속 서청원 의원의 지역구다. 서청원 의원은 다시 출마해 당선된다면 21대 국회의장으로 올라설 가능성도 있다. 원내 제1당에 속해야 유리하지만 여야가 박빙의 의석을 얻을 경우 최다선 프리미엄이 발휘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서청원 의원 지역구에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인 송옥주 의원이 도전장을 낸 상황이다. 송 의원은 민주당 당직자 출신으로 정당 활동 경력만 20년이 넘는 인물이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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