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익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역풍
전매제한·커트라인 상승 피해 청약 시장에 수요자 운집
주말 견본주택마다 수만명씩 북적

흔들리는 부동산 '원 보이스'…청약시장에 기름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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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부 부처 및 당정 간 조율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발표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오히려 부동산시장에 기름을 붓는 모양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일관된 한목소리를 내는 데 실패하면서 되레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규제를 피해 새 아파트를 찾는 수요만 더 늘고 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관한 서울 및 수도권 일대 견본주택에는 주말 사이 10만여명이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거여마천뉴타운 2-1구역 재개발 아파트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견본주택(거여동 183-1)은 지난달 30일 개관 이후 3일 만에 3만7000여명이 방문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송파구 거여동 181, 202번지 일대는 위례와 맞붙어있는 사실상 서울의 경계선이다. 강남권으로 불리기는 하지만 그간 투자가치가 높은 소위 '1급지'로 구분되진 않았다. 다만 1945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인 데다가 3.3㎡당 평균 2600만원대의 시세 대비 낮은 분양가로 시장에서는 1순위 마감과 높은 경쟁률을 예상하고 있다.


서대문구 무악재에 지어질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832가구)' 견본주택에도 같은 기간 2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최근 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무악재 인근은 광화문ㆍ시청 등 중심가와도 가까운 직주근접 지역이지만 상대적으로 개발 속도가 느려 시장의 주목을 덜 받아왔던 곳이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500만원대로, 올해 초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홍제역 해링턴플레이스(3.3㎡당 2469만원)보다도 높은 편이지만 주목도가 높은 단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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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경기권에서는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철산주공7단지 재건축ㆍ1313가구)' 견본주택에 같은 기간 2만5000여명이, 부천 '일루미스테이트(3724가구)' 에는 3만3000여명이 운집했다. 분양가는 각각 3.3㎡당 2260만원, 1610만원 선이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분양평가 팀장은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투기과열지구는 그동안 분양가 통제를 받아와 상한제 도입 이후 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오히려 분양가상한제 적용과 함께 10년 가까이 전매제한으로 묶일 수 있다는 점이 실수요자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가장 큰 부담이므로 도입 전 수요는 꾸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제부총리가 시행시기를 10월로 못박지는 않았지만 저금리 등의 요인으로 서울 주택시장 강보합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서울의 새 아파트 선호현상도 강해서 이번주 청약에 들어가는 사업장의 경쟁률은 치열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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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순위 청약은 3일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2차, 부천 일루미스테이트, 4일 남양주 e편한세상 평내,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주상복합), 송도 더샵 프라임뷰(F20-1ㆍF25-1블록), 포레나 천안 두정, 남악 오투그란데 더 테라스 등이 예정돼 있다. 5일엔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 광명 철산역 롯데캐슬&SK VIEW 클래스티지, 아산 모종 금호어울림 아이퍼스트 등이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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