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2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토크콘서트 출연자로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문준용 씨,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 등 여권 인사들이 '조국 지키기'에 나선 것을 두고 '검찰 수사 외압'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당은 검찰 수사에 대단한 외압을 행사하고 있다"며 "범죄혐의자에 대한 수사는 검찰의 당연한 일인데, 민주당은 구시대적 적폐, 인사권 개입 등등을 운운하며 노골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 후보자의 임명 강행을 고집하면 특검 카드를 꺼내겠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당연히 수사를 방해할 것"이라며 "이는 스스로 특검 불가피론을 합당화 시키는 일로, 한국당은 미리 조국게이트 특검 법안을 준비해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권 인사들이 조 후보자에 대해 지지 발언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 곡학아세하는 좌파 지식인들이 검찰을 악당, 가족인질극 운운하고 있다"며 "대통령의 국민 인질극은 안보이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또 "대학생들을 불순세력으로 몰고, 기자들을 열등감으로 치부했다"며 "국민들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고, 정말 떳떳하다면 핵심 증인 채택을 즉각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의 최근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이사장은 29일 tbs라디오 '김어준 뉴스공장'에 출연, 조 후보자의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충정은 이해를 하나 아주 부적절하고 심각한 오버였다"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작심한 듯 대학가 촛불집회, 언론, 검찰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검찰 수사에 대해 유 이사장은 '가족 인질극'이라며 맹비난했다.
그는 "조 후보자가 직접 책임져야 할 상황은 한 개도 없다"며 "별건 수사해서 가족들을 입건해 포토라인에 세우고 하는 것은 스릴러에서 악당이 주인공을 제압하지 못할 때 흔히 쓰는 수법으로 가족을 인질로 잡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자유한국당 패거리들의 손길이 어른어른하는… 물 반 고기 반이에요. 순수하게 집회하러 나온 대학생이 많은지 (구경하러 온)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이 많은지는 (아무도 알 수 없죠.)"라며 "이른바 명문대라는 기득권을 가진 학생들이 집단으로 감정을 표출할 이유가 있느냐, 마스크는 왜 쓰느냐"고 물었다.
언론의 의혹 보도에 대해서는 "집단 창작이죠. 조국만큼 모든 것을 다 가질 수 없었던 그런 소위 명문대학 출신의 많은 기자분이 분기탱천해서"라고 지적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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