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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NHK 인용 조선일보 보도에 "허구에 근거한 상상의 나래" 맹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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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청와대는 29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과정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의 결정을 문재인 대통령이 뒤집었다'는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가짜, 허구를 근거로 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 것과 같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사실이 아니라는 부분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외신발 가짜뉴스를 받아쓰는 것은 한국 언론으로서의 자존심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NHK 보도를 인용해 '지소미아 종료 결정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에서는 연장 4명, 종료 3명의 의견이 나왔지만 문 대통령이 참석한 회의에서 종료 결정이 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완벽한 소설이라고 부인했으나, NHK 보도가 맞는다면 결국 문 대통령의 뜻이 파기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이에 대해 "(해당 기사에서) 근거로 제시했던 NHK 보도 자체가 허구이고 가짜임을 분명히 말했다"며 "통상 허구를 기반으로 쓴 것을 비유적으로 소설이라고도 말하는데, 그 소설마저도 대개는 일정 정도의 사실을 근거로 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기사 내용이 허구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고 대변인은 또한 이날 조선일보가 보도한 '웅동학원에 35억 떼인 동남은행 파산관재인은 문재인 당시 변호사' 제하의 보도내용과 '경호처장 아내, 매주 경호처 교관에 개인 마사지 치료' 등 기사를 연거푸 언급했다.

고 대변인은 "1998년 당시 문재인 변호사가 동남은행 파산관재인을 맡아서 적법하게 업무를 수행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웅동학원 이사장의 아들이 조국 후보자라는 사실은 파산관재인의 업무 수행과는 관련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대체 문 대통령과 웅동학원, 또 조 후보자 사이에 어떠한 부정한 연결고리가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이런 부분들을 무리하게 연결시키려는 것은 어떤 의도를 갖는 비방성 기사가 아닐까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영훈 대통령 경호처장 관련 기사 내용에 대해서도 "(연무관의 평일 이용은)김대중 정부 출범 직후인 1998년부터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중반까지 쭉 (청와대 직원) 가족들에게 개방돼 왔던 시간"이라며 "(오히려) 2015년 3월 중단된 것을 2017년 5월에 환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마치 특혜성 개방을 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지 않은 왜곡된 내용"이라며 "(주 경호처장 아내가)개인 마사지 치료를 받았다고 하는데 2층에 있는 그 장소는 체력관리센터로, 마사지 치료는 이뤄지지 않는 곳"이라고 반박했다.


이례적으로 특정 언론사의 보도를 연이어 반박하고 나선 고 대변인은 "언론은 세상을 들여다보는 창이며, 펜 끝에서 나온 한 문장의 글은 칼보다도 강하다고 한다"며 "국민들에게 정확하고 정직한 사실들을 알려 주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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