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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민주화 주장 중국계 호주 작가 양헝쥔 기소 우려…中 "법대로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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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중국 민주화 개혁을 주장해온 중국계 호주 국적 작가 양헝쥔(楊恒均·53)가 올해 1월 중국에서 억류돼 범죄수용소에 구금된 데 이어 간첩 혐의로 기소된 것과 관련한 우려에 중국이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양헝쥔의 기소와 관련해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번 사건을 두고 호주에서 우려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중국은 현재 이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며 “중국 국가안보기관은 법에 따라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 안보 당국은 양헝쥔의 각종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고 있다”면서 “호주 측의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법치 국가”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호주가 중국 사법 주권을 존중하고, 압박과 조작 등 간섭을 즉시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체제 비판을 한 양헝쥔에 대해 중국이 반 인권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한 해명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겅 대변인은 또 중국이 호주 국내 여론에 영향을 끼치는 데 대해 호주 당국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이 호주에 침투를 시도한다는 식의 주장은 헛소문일 뿐”이라며 “양국은 이런 소문을 신경 쓸 필요 없이 협력과 인문 교류 증진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머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은 이달 27일 양 작가에 대한 간첩 혐의 체포 사실을 전하면서 “7개월 이상 정식 기소 절차 없이 혹독한 상황에서 갇혀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시사평론가인 양헝쥔은 중국의 민주화 개혁을 주장해 온 반체제 성향의 인물로, 올해 1월 가족과 함께 광저우 공항에 도착한 후 중국 지방 당국에 의해 억류조치 됐다. 이후 베이징 국가안전국은 지난달 양헝쥔을 베이징의 범죄수용소로 이감했다.


중국 정부는 이 기간 그에게 변호사나 가족 접견권을 허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주중 호주 대사관의 영사 관계자들이 매달 30분씩 그를 방문하는 것만 허용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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