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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재선 위해 소비심리 자극해야 하는 트럼프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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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올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중국과의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반비례하고 소비심리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재선에 대한 열망이 큰 트럼프 대통령이 소비심리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분쟁 장기화에 따라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는 만큼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의 주식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최근 살펴 볼만한 소재 한 가지는 미국의 소비심리다. 지난 16일 미 시건대 소비자 심리지수가 발표됐는데 결과는 92.1포인트였다. 지난달 98.4포인트 대비 -6.3포인트 급락했고 전망치인 96.8포인트도 크게 하회했다. 전월 대비 낙폭은 2010년 이후 7번째로 큰 수치다. 현 시점에서 소비심리 지표를 주의 깊게 보자고 한 이유는 최근 임기 초에 비해 트럼프의 지지율이 소비심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1년간 트럼프의 지상 과제는 재선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의 경기에 대한 만족도를 자극해야 하는데, 경기의 자생적인 순환 사이클을 형성시키기 위해 중요한 것은 투자 사이클의 회복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무역전쟁에서 발을 빼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한데, 트럼프 입장에서 이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결국 표를 가지고 있는 유권자가 소비자들이라고 한다면 이들의 심리라도 일단 개선시키는 것이 필요하고, 이는 무역 분쟁을 끝내는 것 보다는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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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압박해 통화정책을 강요하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미 완전 고용 수준에 도달했고, 경기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임금 상승률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부분에서 소비 여력과 심리를 자극할 필요가 있는데 저금리가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미국 쪽에서는 모기지 리파이낸싱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 관심도뿐만 아니라 금리 하락과 더불어 실제로 리파이낸싱 금액 자체도 급증하고 있다. 최근 금리의 급락을 감안해 보면 기존의 (상대적 고금리)모기지 대출을 리파이낸싱 함으로 인해 재고는 소비 여력이 꽤 클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해 보인다. 경험적으로도 금리 하락에 따른 리파이낸싱의 증가는 소비심리와 더불어 실제 소비의 회복을 이끌어 내는 사례들이 존재했다.


결국 트럼프가 대선에 대한 열망이 크고, 최근 본인에 대한 지지도가 무역분쟁에 대한 불확실성 및 소비심리와 연동돼 움직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협상 장기화 여부를 떠나 당분간 불확실성을 완화시키고 소비심리를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미국의 소비 개선과 이미 높아진 환율효과까지 향유 할 수 있는 수출 중심의 경기소비재 섹터를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지금 주식시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과 이를 추종하는 수급밖에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트윗이 쌓여가면서 기업들과 투자자들은 무역분쟁을 상수로 받아들이고 적응해 가고 있다. 이로 인한 풍선효과도 생겨나고 있다. 무역분쟁은 주시해야 하는 한편 풍선효과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무역분쟁을 걱정하는 이유는 중국산 수입품에 물린 관세가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훼손해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깃 등 미국의 일반 상점들의 주가는 52주 신고가를 경신중이다.


이는 기업들이 무역분쟁 장기화에 적응해 가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미국의 수입선 다변화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중국으로부터 수입은 300억달러 줄었다. 줄어든 수입물량은 멕시코, 베트남, 대만 등으로 돌렸다. 노동집약적 제조업에서 빠르게 대체가 이뤄지고 있다.


따라서 중국을 대체하는 나라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수 있다. 대(對) 미국 수출이 대 중국 수출보다 많은 국가들이 선호될 것이다. 멕시코의 선호가 가장 높아질 수 있다. 멕시코는 중국으로 수출을 거의 안하다시피 한다. 베트남도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액보다 크다. 독일과 일본도 대미수출이 더 많다. 미국과 무역협상만 잘 마무리한다면 긍정적일 수 있다.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를 무력화하고 각국과 개별 무역협정을 맺을 계획이다. 무역협정은 미국 소비시장에 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로서의 기능이 이전보다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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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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