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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에 하락세 면치 못하는 은행株… “안심전환대출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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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악재에 하락세 면치 못하는 은행株… “안심전환대출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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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은행 업종의 주가가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예대마진 축소 우려가 제기된 데다 주요국 금리연계 파생결합증권(DLS)의 손실 논란까지 불거지며 실적과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탓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25일 금융당국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계획이 발표되며 은행의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다만 이번 안심전환대출이 은행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61%(650원) 내린 3만9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한 신한지주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낮추기 하루 전날인 지난달 17일 이후 12.16% 하락했다. 같은 기간 7.55% 내린 코스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큰 하락폭이다.

이 기간 주요 은행주들도 두 자리 수의 낙폭을 보였다. 우리금융지주(-16.30%)의 수익률 하락이 상대적으로 컸고, KB금융(?14.25%), DGB금융지주(?13.42%), 기업은행(?13.40%), 하나금융지주(?11.44%) 등도 10% 이상 하락했다.


최근 은행주는 연이은 악재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예대마진 축소 우려가 제기되며 실적 부담이 커진 와중에 주요국 금리연계 DLS의 손실 우려마저 불거졌다. 여기에 지난 25일 금융위원회는 서민과 실수요자가 보유한 변동금리 및 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1.85~2.20%의 고정금리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20조원 규모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계획을 발표하면서 수익성에 대한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안심전환대출로 은행의 금리손실과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어느 정도의 수익성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안심대출로 대환되고 취급 은행은 2015년과 마찬가지로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할 경우 약 1.5%포인트의 금리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로 인한 업계 전체 이자이익 감소분은 약 3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은행권 NIM은 1.9bp(1bp=0.01%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의 정책규제라는 인식이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서민금융 안정이라는 대의 아래 은행권의 희생이 강요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불만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다만 은행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2015년 1차 안심전환대출과 달리 제2금융권의 대출이 포함됐고, 소득과 보유주택 수 등의 요건이 추가돼 과거와 비교해 은행권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줄었기 때문이다. 전 연구원은 “2015년과 달리 제2금융권 대출이 포함되고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되며 MBS 매입은행에 대해선 신보출연료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어서 실제 은행권 수익 감소 영향은 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도 “지난달 말 기준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630조1000억원으로 이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한도인 20조원이 전체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 수준으로 크지 않다”며 “신예대율 적용에 있어서는 일부 긍정적인 영향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이 상반기 중 이미 연간 대출 성장 목표를 상당 부분 달성한 가운데 올해부터 주택담보대출보다 중소기업대출 중심의 성장 전략을 취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제한적으로 전망하는 근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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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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